‘K-방산, 수출 급증, '인도-파키스탄' 전쟁에 수출 탄력 받나

자동차·기계 / 최성호 기자 / 2025-05-08 09:14:54
폴란드·중동 중심, 전차·자주포 대형 계약 줄이어
▲코트라, 칠레서 '코리아 디편스 데이 2025' 행사/사진=코트라 제공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후 세계 방산 수요가 급증하면서, 한국 방위산업이 유럽·중동을 중심으로 대규모 수출을 이끌며 글로벌 방산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K9 자주포, K2 전차, FA-50 경공격기 등 국산 무기체계는 신속한 납기와 가격 대비 성능, 기술이전 조건을 강점 삼아 주요 수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2022년 한국의 방산 수출은 173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2023년에는 140억 달러, 2024년에도 95억 달러(약 13.8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적으로 국방 예산이 증가하고, 무기 조달의 다변화 수요가 커지면서 'K-방산'의 입지는 더욱 강화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럽·중동 자주포 시장 장악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기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다. 이 회사는 K9 자주포와 K239 천무 다연장로켓 등을 앞세워 폴란드, 이집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과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폴란드에는 K9 자주포 212문과 천무 288기를 수출했고, 이집트에도 200문이 넘는 K9과 보조 차량을 공급했다.

천무는 사우디와 UAE에도 각각 수출되었으며, 현지 기술 이전과 조립을 포함한 전략적 협력이 병행됐다. 호주에는 ‘AS9·AS10’ 형태로 개량된 자주포 및 탄약운반차가 공급되고 있다.
 

▲K9 자주포 폴란드 수출 출고식/사진=연합뉴스 제공

현대로템, K2 전차로 유럽 전차 시장 진입

현대로템은 K2 전차를 중심으로 유럽 시장 공략에 성공했다. 폴란드와의 계약을 통해 180대의 K2를 수출했으며, 장기적으로 1,000대에 달하는 ‘K2PL’ 공동개발 수출도 추진 중이다. 기동성, 화력, 방어력에서 NATO 기준을 충족하는 K2 전차는 유럽 내 러시아 위협에 대응하는 핵심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KAI, FA-50 전투기로 항공기 수출 본격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FA-50 경공격기를 통해 항공 전력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폴란드와는 48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말레이시아에는 18대 납품이 결정됐다. FA-50은 NATO 호환성과 무장 다양성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동남아 및 남미 시장에서도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LIG넥스원, 미사일 방어체계 ‘천궁Ⅱ’로 중동 공략

LIG넥스원은 국산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시스템 ‘KM-SAM(천궁-II)’으로 중동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에는 35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에는 32억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라크 등 추가 시장도 열어가고 있다. 이는 한국산 미사일 체계가 미국·유럽산 무기체계와 견줄 경쟁력을 지녔음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수출국 다변화·정책 외교 필요

주요 수출국은 폴란드, 사우디아라비아, UAE, 이집트, 말레이시아, 호주, 이라크 등으로, 한국은 무기 수출을 통해 각국과의 안보·경제 협력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기술력과 납기 경쟁력을 무기로 다극화된 무기 시장에서 한국산 무기가 확고히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향후에는 미국과 유럽의 정치·안보 연계 변수, 수출 통제 규정, 현지화 요구 등 복합적인 외교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전문가들은 “가격 경쟁력만이 아닌 지속적 신뢰와 장기운용 성과, 수리·업그레이드 시스템 구축이 수출 지속성의 핵심”이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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