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美 방산 조선소 ‘헌팅턴 잉걸스’ 방문

자동차·기계 / 최성호 기자 / 2025-04-23 14:41:42
한미 ‘함정동맹’ 시동…이지스 구축함 기술 협력 본격화
▲헌팅턴 잉걸스 조선소 방문한 HD현대중공업 경영진/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HD현대중공업이 미국 방위산업 조선의 핵심인 헌팅턴 잉걸스와의 협력을 본격화했다. 지난 7일 체결된 기술 협력 양해각서를 바탕으로, HD현대중공업의 특수선사업부 경영진이 미국 미시시피주에 위치한 잉걸스 조선소를 직접 찾았다.


23일 HD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주원호 특수선사업부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은 22일(현지시간) 헌팅턴 잉걸스의 잉걸스 조선소를 방문해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잉걸스 조선소는 미국 최대의 수상함 건조 전문 조선소로, 미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과 대형 상륙함, 연안경비함 등의 핵심 전력을 공급하는 핵심 시설이다. 특히 최근 발주된 이지스 구축함의 약 3분의 2를 이곳에서 건조하고 있어 미국 해군 방산 체계의 핵심 축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방문은 양사가 체결한 ‘선박 생산성 향상 및 첨단 조선 기술 협력을 위한 MOU’ 이행의 일환이다. HD현대중공업은 미국 조선 기술의 현주소를 직접 확인하고, 생산성 향상 및 자동화, 품질관리 시스템 등에서 협력의 가능성을 타진했다.

헌팅턴 잉걸스 측은 “이번 방문은 글로벌 방산 조선 파트너십의 연장선”이라며 “HD현대중공업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함정 생산의 새로운 전환점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블란쳇 잉걸스 조선소 사장은 "동맹국 간 기술 협력은 방산 조선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중요한 열쇠"라고 강조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대표는 “효율성과 품질 향상을 위한 첨단 기술 활용 사례를 직접 목격할 수 있었으며, 양사 간 기술 교류의 폭을 더욱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협력을 통해 미 해군 조선 프로젝트에 참여하거나, 국내 함정 조선 기술 고도화를 꾀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다. 글로벌 조선업계를 이끄는 한미 방산 조선 동맹이 실질적인 기술 협력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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