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황현식 대표 연봉은 킹인데 뒤로 가는 ESG 경영...일탈 이어져

ESG경영 / 소민영 기자 / 2022-03-24 10:13:09
LG유플러스 본사 팀장급 직원, 수십억 횡령 후 연락두절
직원이 이혼한 부인 통화기록 3년간 불법 추적 사실도 드러나

▲오른쪽부터 구현모 KT 대표이사,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국내 통신3사인 LG유플러스가 ESG 경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ESG 경영을 잘 이행하고 있는 기업이라면 나타나지 않을 일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는 LG유플러스 직원이 이혼한 부인의 통화기록을 불법으로 추적한 일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본사 직원이 수십억 원을 횡령한 뒤 잠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금액이 그렇게 크지는 않을 가능성이 있지만 오스템임플란트에서 일어난 직원 횡령 사건을 떠올리기에 충분한 사건으로 파장이 예상된다. 

 

우선 LG유플러스의 한 영업직원이 자신의 아내 A씨를 상대로 3년간 약 1700회나 무단으로 통신조회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피해자 A씨가 통신조회 이력을 통신사에 요청하면서 밝혀졌다.

 

피해자 A씨는 LG유플러스 직원과 2015년 결혼한 지 3년 만에 별거한 뒤 이혼했으며, 현재도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겪고 있는 상태로 알려진다.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 영업직원 오 모 씨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자신의 아내인 A씨를 상대로 총 1691회나 무단으로 통신조회했다. 하지만 LG유플러스측은 내부 직원이 특정인을 3년간 지속적으로 통신조회를 했음에도 이를 파악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LG유플러스가 고객정보 관리에 허술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런가 하면 24일에는 LG유플러스에서 고객사와 계약 업무를 맡은 팀장급 직원이 관련 매출 수십억 원을 빼돌린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해당 직원은 연락이 두절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규모는 30억~40억 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이번 횡령 사건은 대리점 업계에서 먼저 소문이 난 것으로 전해진다. 

 

LG유플러스 측은 사실을 확인한 후 정확한 피해 상황과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파악된 것 외에 추가 피해가 더 있을 수 있다. 

 

직원 B씨가 B2B(기업간 거래) 업무를 담당해온 만큼, 대리점과 짜고 허위 매출을 일으켜 수수료를 부풀리고 이를 횡령한 게 아니냐고 회사 측은 추정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 감사팀에서 고객사들을 조사해 어떤 부분이 실제 영업 사실과 다른지 일일이 확인해 정확한 내용을 파악한 뒤 형사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18일 진행한 정기주주총회에서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올해는 고객 일상의 즐거운 변화를 주도하는 디지털 혁신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비전과 함께 'Why Not'(왜 안돼?)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빼어난 서비스를 제공하며 새롭게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만년 3위 통신사에서 글로벌 IT 기업으로 성장하는 한편 ESG 경영에도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구상이지만 직원들의 업무 실상은 글로벌 IT기업이나 ESG 경영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 드러나고 있다. 

 

한편 LG유플러스 황현식 대표의 지난해 보수는  20억3300만 원으로 통신 3사 중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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