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비 부담 커지자 ‘가성비 메뉴’ 인기…신세계푸드 버거·피자 판매 급증

유통·생활경제 / 한시은 기자 / 2026-03-09 07:10:05
쌀값 17.7% 상승 등 먹거리 물가 부담 지속
2500원 버거 ‘어메이징 불고기’ 일주일 7만개 판매
밀가루값 내려도 버거값 올린 타 프랜차이즈와 대비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고물가 장기화로 외식비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신세계푸드가 ‘가성비 전략’으로 외식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저가 햄버거와 합리적인 가격의 피자를 잇달아 선보이는 전략이 소비자 발길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9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8.40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9월 2.1% 이후 6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 지난달 26일 서울 성동구 노브랜드 버거 성수랩점에서 모델들이 노브랜드 버거가 업계 최저가 2500원으로 출시한 가성비 메뉴 ‘어메이징 불고기’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신세계푸드 제공

 

먹거리 물가도 상승세다. 쌀값은 전년 동월 대비 17.7% 급등하며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돼지고기와 국산 쇠고기는 각각 7.3%, 5.6% 상승했고, 고등어 9.2%, 달걀 6.7%, 조기 18.2%, 사과 4.9% 등 주요 식재료 가격도 올랐다. 같은 기간 가공식품 가격 역시 2.1% 상승했다.
 

◇경쟁사 올리는데, 햄버거 가격 내린 신세계푸드의 전략 성과


물가 상승으로 외식 가격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가성비 한 끼’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외식 대표 메뉴인 햄버거와 피자 등을 선보이는 신세계푸드도 ‘체감 가성비’를 앞세워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버거 브랜드 노브랜드 버거는 지난달 26일 업계 최저가 수준인 2500원에 ‘어메이징 불고기’ 버거를 출시했다. 출시 이후 하루 평균 1만개가 판매되며 일주일 만에 누적 판매량 7만개를 넘어섰다. 버거 약 30종 메뉴 가운데 판매 순위 2위에 올랐다.

어메이징 불고기는 직화로 구운 패티에 불고기 소스와 양상추, 양파 등을 더해 기본적인 맛에 집중한 메뉴다. 원재료 공동 구매와 메뉴 설계 단계에서의 원가 재정비 등을 통해 가격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특히 최근 주요 햄버거 프랜차이즈들이 잇따라 가격을 올린 것과도 대비되는 행보다. 맥도날드와 버거킹, 맘스터치 등 주요 버거 브랜드가 메뉴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소비자 부담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국내 제당·제분업체들이 밀가루와 설탕 가격을 평균 5%가량 인하했음에도 일부 버거 브랜드가 가격을 올리면서 소비자 반발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밀가루 가격 인하 영향으로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 등 제빵업계는 일부 제품 가격을 낮췄고, 라면업계 역시 가격 조정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 주요 버거 프랜차이즈의 최저가 메뉴 가격은 롯데리아 ‘데리버거’ 3700원, 맥도날드 ‘햄버거’ 2800원, 버거킹 ‘치즈버거’ 3800원, 맘스터치 ‘통새우버거’ 4100원이다. 최저가 메뉴임에도 평균가가 3600원 안팎으로 형성돼 있어 노브랜드 버거가 선보인 2500원 버거와 비교하면 가격 차이가 크다는 평가다.

노브랜드 버거는 앞서 지난해 가성비 메뉴 ‘NBB 어메이징 더블’을 출시한 바 있다. 더블 패티 버거 대비 패티 중량을 30% 늘리면서도 가격을 약 30% 낮춘 4500원(단품) 가성비 메뉴다. 출시 7주 만에 누적 판매량 30만개를 돌파하며 노브랜드 버거 주요 판매 메뉴로 자리 잡았다.
 

◇피자 사업서도 두각…‘콤비네이션 디럭스 피자’ 10만개 돌파

피자 사업에서도 가격 경쟁력과 상품성을 동시에 끌어올려 주목된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이마트 피자 4종을 리뉴얼 출시하며 가격을 1000~2000원 낮추고 토핑 구성과 중량을 강화했다.

리뉴얼된 이마트 피자는 하루 평균 1만개 수준으로 판매되며 출시 3주 만에 누적 판매량 20만개를 돌파했다. 특히 설 연휴 기간에는 가족 모임과 홈다이닝 수요가 몰리며 ‘트리플 치즈 피자(1만2980원)’의 하루 판매량이 평소 대비 최대 7배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제품은 ‘콤비네이션 디럭스 피자(1만4980원)’로 누적 판매량 10만개를 넘어섰다. 페퍼로니와 햄 등 고기 토핑과 채소를 함께 구성해 대중적인 선호를 얻었다는 평가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외식비 부담이 높아진 상황에서 가성비 메뉴와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초가성비 메뉴와 프로모션이 좋은 반응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메뉴와 혜택을 통해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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