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건설업 이끈 1세대 기업인 최준명 요진건설산업 창업주 별세

인물·칼럼 / 소민영 기자 / 2025-06-28 21:04:48
휘경학원 이사장 맡으며 교육 및 인재 양성에도 기여
요진건설골프단 창설해 골프 인재 육성하며 스포츠 저변 확대
▲요진건설산업 최준명 회장/사진=요진건설산업 제공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요진건설산업 창업주인 최준명 회장이 28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최 회장은 1933년 전남 영광 출생으로, 1960년 한양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다. 1957년 동성상공에 입사하며 건설업계에 첫발을 내디딘 뒤, 1976년 요진산업(현 요진건설산업)을 창립해 한국 건설 산업의 고도성장기에 독자적 경영인의 길을 걸었다.

1988년 회장에 오른 이후 주택, 토목, 유통, 호텔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회사를 중견 종합건설사로 성장시켰다. 그는 “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는 철학으로 현장 중심 경영과 품질 최우선주의를 실천해왔으며, 모든 공정에 직접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업에도 열정을 쏟아, 1992년 서울대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료하고 1995년 원광대 명예 경영학 박사, 2015년 명지대 명예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경영 외에도 교육과 인재 양성에 깊이 헌신했다. 2004년 사회복지법인 한국보육원 이사장, 2005년 학교법인 휘경학원 이사장을 맡아 교육 현장에 기여했다. 고향 전남 영광에서는 ‘요진 어린이 선행상’을 제정해 올해로 28년째 지역 인재 양성에 힘썼으며, 국가유공자 주거환경 개선사업 후원 등으로 조용한 나눔도 이어갔다.

또한 스포츠 저변 확대에도 기여했다. 2010년 요진건설골프단을 창단해 유망 선수를 지원하며 골프 인재 육성에 나섰다. 2018년에는 글로벌비즈니스평화상에서 종교평화 특별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요진건설산업 관계자는 “고인은 반세기 동안 건설업계에 몸담으며 한국 건설 산업을 이끌어온 1세대 건설인”이라며 “건설뿐 아니라 지역사회 발전과 교육 분야에도 깊이 헌신한 모범적인 인물”이라고 회고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용자 여사와 장남 최성규(아이디에이 대표), 차남 최은상(요진건설산업 부회장), 장녀 최지원(와이씨앤티 대표) 등이 있다.

빈소는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6월 30일 오전 7시다. 장지는 익산 영모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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