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 최첨단 선망선 ‘다누리호’ 첫 출항…AI로 참치 어군 탐지

K-Food / 한시은 기자 / 2026-10-29 16:30:00
500억원 이상 투입한 2000톤급 선망선 부산서 출항
선원 30여명 승선해 약 1년간 남태평양 참치 조업
최근 10여년간 선단 현대화에 약 3000억원 투자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동원산업이 AI와 드론을 활용해 어군을 찾고 육상에서 선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최신형 선망선 ‘다누리호’를 출항했다.


동원산업은 부산 다대항에서 다누리호 출항식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행사에는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 박상진 동원산업 대표, 간주태 부산항만공사 부사장, 문해남 원양산업협회 회장, 선원과 가족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왼쪽)과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오른쪽)이 29일 부산 다대항에서 열린 다누리호 출항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동원그룹 제공

 

다누리호는 500억원 이상을 투입한 2000톤급 선망선이다. 김민성 선장을 포함한 선원 30여명이 승선해 약 1년간 남태평양 해역에서 참치 조업을 진행한다. 선명인 ‘다누리’는 ‘온 바다를 누리라’는 의미다. 한국 최초의 달 궤도선 공식 애칭과도 같은 이름으로 개척의 상징성을 담았다.

다누리호는 어군 탐지부터 어획물 보관까지 조업 전 과정에 첨단 기술을 적용했다. 어군 탐지 전용 드론은 이동 중인 선박에서도 자동으로 이착륙하며 최고 시속 120㎞로 비행한다. 드론 2대를 동시에 운용해 탐지 범위를 넓힐 수 있다.

드론이 촬영한 해상 영상은 관제실의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여기에 3D 소나와 레이더 등 어군 탐지 장비를 함께 활용해 어군 위치를 파악하고 조업 효율을 높이도록 했다.

특히 원양어선 최초로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도 탑재했다. 기관실과 브릿지(통합상황실) 등 주요 시설의 상태를 육상에서도 실시간으로 확인해 선박 관리와 안전 점검에 활용할 수 있다.

최신 급랭설비를 갖춰 어획물의 신선도를 유지한다. 통조림용 참치와 함께 고부가가치 횟감용 참치인 ‘슈퍼튜나’도 확보할 수 있다. 또 장기간 선박에서 생활하는 선원들을 위해 선실 높이와 침대 규격 등을 기존보다 여유 있게 설계해 생활 편의성을 높였다.

동원산업은 최근 10여년간 약 3000억원을 투자해 선단 현대화를 추진해 왔다. 다누리호와 현재 건조 중인 2000톤급 선망선 1척을 포함해 최신형 선망선 8척을 확보했다. 앞으로도 AI 등 첨단 기술을 조업 현장에 적용해 기술 기반 원양어업으로의 전환을 이어갈 계획이다.

다누리호는 해양수산부의 ‘원양어선 안전펀드’를 통해 건조한 첫 선망선이기도 하다. 원양어선 안전펀드는 원양어업 종사자의 안전 확보와 복지 향상을 위해 해양수산부가 2019년 도입한 사업이다.

박상진 동원산업 대표는 “다누리호는 최신 어획 기술이 집약된 최첨단 선망선으로, 남태평양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통 산업인 원양어업에 첨단기술을 연결해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국내 최대 수산기업으로서 선원 인권 보호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