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컨소 보도자료, 당사와 협의 없었다”

K-Biz. / 이국열 기자 / 2026-10-29 16:16:50
체코 원전 시공협상 결렬 관련 공식 입장과 무관...“재입찰 성실히 준비”

[소셜밸류=이국열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체코 신규 원전 시공계약 협상 결렬과 관련해 대우건설이 컨소시엄 명의로 낸 보도자료는 자사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밝혔다. 시공계약 협상에서는 주간사인 대우건설과 선을 긋고, 발주처인 한국수력원자력의 재입찰에는 참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9일 설명자료를 내고 “오늘 오전 언론사에 배포된 체코 신규 원전 건설사업 시공계약 협상 관련 컨소시엄 명의의 보도자료는 시공 주간사인 대우건설 측이 당사와 사전 협의 없이 배포한 자료”라며 “해당 자료에 담긴 내용은 두산에너빌리티의 공식 입장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앞서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원청사가 추가적인 협상 기한 연장 없이 일방적으로 협상 결렬을 발표한 것에 유감을 표하며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이번 설명자료는 컨소시엄 이름으로 나온 이 ‘수용 불가’ 입장과 거리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 로고 이미지/사진=두산 제공
 

두산에너빌리티는 협상 과정에서 자사의 역할이 제한적이었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체코 신규 원전 시공계약 조건에 관한 협상은 발주처인 한국수력원자력과 주간사인 대우건설이 진행해 왔다”며 “당사는 비주간사로서 주간사를 지원하며 제한적인 역할을 해 왔다”고 설명했다.

 

향후 재입찰에는 적극 참여할 뜻을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체코 신규 원전 건설사업의 중요성과 성공적인 추진 필요성에 깊이 공감한다”며 “발주처가 기존 컨소시엄사에도 재입찰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만큼 성실히 준비해 입찰에 참가하고, 성공적인 사업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원자로 등 주기기 공급은 이번 시공협상과 관계없이 정상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시공계약 협상과는 별도로 체코 신규 원전의 원자로 등 주기기 공급계약은 지난해 12월 체결돼 정상적으로 준비되고 있다”며 같은 날 낸 공시 내용을 참고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수원은 이날 주요 계약조건에 대한 이견을 이유로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과 진행해 온 두코바니 원전 시공계약 협상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한수원은 기존 시공사와의 공동협력협약을 종료하는 절차에 들어가고, 내년 7월까지 새 시공사를 뽑아 2028년 1월로 예정된 부지정지 일정을 지킨다는 계획이다. 신규 시공사는 국가계약법에 따른 경쟁입찰로 선정하며, 대우건설과 두산에너빌리티에도 재입찰 기회를 열어둔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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