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0호점, 2028년 160호점 목표 제시
안태열 CBO “일상의 루틴이 되는 브랜드 목표”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한국 고객들은 트렌드에 민감하고 맛과 품질에 대한 안목이 매우 높습니다. 특정 메뉴에 충분히 만족하더라도 새로운 다른 선택지를 지속 탐색하는 특징도 있습니다. 팀홀튼은 이러한 니즈에 맞춰 도넛을 넘어 베이커리와 푸드 등 혁신 메뉴를 선보이며 선택의 폭을 넓히겠습니다.”
캐나다 카페 브랜드 팀홀튼을 운영하는 BKR의 안태열 최고사업책임자(CBO)는 28일 서울 강남구 팀홀튼 신논현점에서 개최한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팀홀튼은 한국 시장에서의 새로운 비전을 공개했다. 한국 진출 3년차를 맞아 올해를 ‘경영 2기’의 원년으로 삼고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르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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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팀홀튼 신논현점에서 열린 팀홀튼 기자 간담회에서 안태열 BKR CBO가 올해 경영 전략을 말하고 있다./사진=한시은 기자 |
팀홀튼은 1964년 캐나다 온타리오주 해밀턴에서 설립된 커피 브랜드로, 캐나다 아이스하키 선수였던 팀 홀튼(Tim Horton)의 이름을 따 문을 연 작은 카페에서 출발했다. 현지에서는 ‘캐나다 국민 카페’로 불릴 만큼 대중적인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지난 60여 년간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현재 전 세계 20개국에서 60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인 팀홀튼은 세계 2위 규모의 커피 프랜차이즈로 성장했다. 한국 시장에는 2023년 12월 진출했고, 이달 말 오픈을 앞둔 매장 1곳을 포함해 총 25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안태열 CBO는 “지난 2년은 글로벌 스탠다드를 한국 매장에 안착시키는 ‘경영 1기’였다면, 올해부터는 한국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진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경영 2기’로 들어선다”며 “팀홀튼의 핵심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고객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형태로 브랜드를 진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진출 이후 성과도 언급했다. 팀홀튼 내부 집계 기준 국내 브랜드 인지도는 45%를 넘어섰다. 특히 20대 여성 소비자 사이에서는 인지도가 8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멤버십 가입자 수는 18만명을 돌파해 단기간에 충성 고객층을 형성했다는 평가다.
팀홀튼은 올해를 기점으로 품질·공간·경험 전반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북미 시장의 실용 중심 QSR(Quick Service Restaurant) 모델과 달리, 가격에 걸맞은 가치와 경험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재정립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그간 팀홀튼은 캐나다 현지에서 가성비 브랜드로 인식돼 왔으나, 한국 진출 당시 가격을 현지 대비 1.5~2배 수준으로 책정하며 ‘비싸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아메리카노 가격은 4000원 안팎으로, 국내 저가 커피 브랜드보다는 높고 스타벅스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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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팀홀튼이 한국 시장에서 선보일 신메뉴/사진=한시은 기자 |
안 CBO는 “‘팀스 키친’에서 현장 조리해 최적의 온도로 제공하는 ‘신선함’이 한 끗 차이를 만든다”며 “직접 굽고 조리하는 모델은 비즈니스적으로 난이도가 높지만, 효율보다 신선한 푸드 경험을 제공하려는 고객 가치가 우선이라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공간 역시 전면 재정비한다. 팀홀튼은 브랜드의 60년 헤리티지와 캐나다 특유의 정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머물고 싶은 카페’로의 전환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안 CBO는 “캐나다 현지 매장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는, 고객이 기대하고 동경하는 ‘가상의 캐나다 이미지’를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트렌디함보다 클래식함, 화려함보다 소소함, 도시적 분위기보다 로컬 정취가 살아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변화는 지난달 문을 연 하남미사점부터 적용됐다. 팀홀튼은 이 매장을 시작으로 향후 신규 매장에 공간 콘셉트 적용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는 메뉴·공간·서비스를 집약한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다.
소통 방식도 달라진다. 대형 광고나 모델 기용 중심의 마케팅 대신 브랜드가 지닌 서사를 고객과 공유해 정서적 연결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구체적으로는 곰돌이 푸의 고향이 캐나다 위니펙이라는 이야기, ‘빨강머리 앤’의 배경이 캐나다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라는 점 등을 통해 친밀도를 높인다는 설명이다.
팀홀튼은 올해 안에 매장 수를 50호점까지 늘린 뒤, 2028년에 160호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가맹 사업 또한 내년부터 극소수 파트너를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안 CBO는 “팀홀튼이 습관처럼 자주 찾는 편안한 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누구나 언제든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다양한 메뉴와 편안함을 누릴 수 있는 공간, 고객과 서로 연결될 수 있는 방식의 소통을 통해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브랜드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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