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매출 97조·영업익 47조 ‘사상 최대’…HBM 힘입어 질주

산업·기업 / 최연돈 기자 / 2026-01-28 16:57:52
연간 영업이익률 49%, 4분기 영업익 19조…AI 메모리 경쟁력 입증
주당 3000원 배당·자사주 1530만주 소각…총 2.1조 주주환원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SK하이닉스가 2025년 매출 97조1467억원, 영업이익 47조2063억원, 순이익 42조9479억원의 경영 실적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HBM을 중심으로 한 AI 메모리 경쟁력 강화와 고부가 제품 확대 전략이 주효하며 연간·분기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기존 최대였던 2024년 매출 66조1930억원, 영업이익 23조4673억원을 크게 웃도는 성과다. 매출은 30조원 이상 늘었고, 영업이익은 두 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연간 영업이익률은 49%, 순이익률은 44%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 본사 모습/사진=연합뉴스 제공

 

4분기 실적도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SK하이닉스는 4분기 매출 32조8267억원, 영업이익 19조1696억원, 순이익 15조2460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6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58%에 달했다. HBM뿐 아니라 서버향 일반 메모리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한 결과다.

 

D램 부문에서는 HBM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10나노급 6세대(1c나노) DDR5 양산과 10나노급 5세대(1b나노) 32Gb 기반 256GB DDR5 RDIMM 개발을 통해 서버용 메모리 경쟁력도 강화했다.

 

낸드 부문 역시 321단 QLC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하반기 기업용 SSD 중심 수요에 대응하며 연간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AI 시장이 학습 중심에서 추론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분산형 아키텍처 수요가 확대되고, 이에 따라 HBM을 포함한 서버용 D램과 낸드 전반의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HBM3E와 HBM4를 동시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업계 유일 기업으로서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기술·품질·양산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9월 업계 최초로 양산 체제를 구축한 HBM4는 현재 고객 요청 물량을 양산 중이다. 커스텀 HBM 분야에서도 고객·파트너와 협력을 확대해 최적의 제품 공급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일반 D램은 1c나노 전환을 가속하고 SOCAMM2, GDDR7 등 AI 메모리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낸드는 321단 전환과 솔리다임 QLC 기업용 SSD를 통해 AI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수요에 대응한다.

 

중장기 생산 기반 확충도 병행한다. SK하이닉스는 청주 M15X의 생산력을 조기에 극대화하고 용인 1기 팹 건설을 통해 생산 능력을 확대한다. 청주 P&T7과 미국 인디애나 어드밴스드 패키징 공장도 순조롭게 준비해 전공정과 후공정을 아우르는 글로벌 통합 제조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사상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도 확대한다. SK하이닉스는 1조원 규모의 주당 1500원 추가 배당을 실시한다. 이에 따라 2025 회계연도 주당 배당금은 3000원으로 확정됐으며, 총 배당 규모는 2조1000억원이다.

 

또 지분율 2.1%에 해당하는 자기주식 1530만주를 전량 소각한다. 지난 27일 종가 기준 약 12조2000억원 규모다.

 

송현종 SK하이닉스 사장은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미래 투자와 재무 안정성, 주주환원의 균형을 유지하겠다”며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 파트너로서 고객의 성능 요구를 구현하는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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