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밸류=황동현 기자] 최근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고양이 폐사와 관련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사료와 인과성이 없다는 입장을 발표한 가운데, 해외 사료 리콜 사례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2일 농림축산식품부는 고양이 폐사와 관련해 검사를 의뢰받은 사료(30여 건, 기존에 검사한 3건 포함), 유통 중인 관련 사료(20여 건) 등을 대상으로 유해물질(78종), 바이러스(7종)·기생충(2종)·세균(2종)에 대한 검사를 수행했고, 검사 결과 모두 ‘적합(또는 음성, 불검출)’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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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고양이 폐사 발표 관련 이미지 캡쳐 |
일부 동물단체가 특정 국내 사료를 지목해 의혹을 제기했으나 이번 조사를 통해 과학적 증거가 없다는 결론이 도출됨에 따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국내 사료가 아닌 해외 수입 사료의 리콜 사례에 대한 논란도 주목되고 있다.
펫푸드 선진국이라고 불리는 미국, 영국 등에서 발생한 대규모 사료 사건 중 가장 잘 알려진 사례는 2007년 ‘멜라민 사료 파동’이다.
수백마리에 달하는 개와 고양이가 다국적 기업의 사료를 먹고 신장 관련 질병으로 고통받은 사건으로, 당시 미국 식품의약국(FDA) 주도로 100개 브랜드의 600만개 사료가 리콜 조치됐다. 특히 해당 리콜 사건에 힐스(Hills), 퓨리나(Purina) 등의 사료 제품도 포함돼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줬다.
이외 2014년 살모넬라 오염 가능성이 제기됐던 사이언스 다이어트 어덜트 스몰&토이 브리드 사료의 리콜 사건, 2017년 안락사에 사용되는 펜토바르비탈 성분 검출로 문제됐던 이벤저 도그 앤 캣 푸드 사료의 리콜 사건, 2021년 일부 건식 사료에서 곰팡이 독소인 아플라톡신이 허용 기준치 이상 검출됐던 미드웨스턴 펫푸드사의 스포트믹스 리콜 사건 등이 대표적인 해외 사례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발표로 인해 고양이 폐사와 사료의 인과성 논란은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다른 원인이 있거나, 비슷한 증상의 고양이 폐사가 우연히 겹쳐져 실제보다 다소 부풀려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양이의 안타까운 죽음이 사료의 문제가 아닌 것으로 판명된 만큼 해외 사례를 분석하고 대응하는 동시에 관계 기관들이 신속히 발병 원인을 파악해 사회적 불안감을 해소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외부 요인에 의한 사망 가능성 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여론을 감안해 추가적인 원인에 대한 조사 및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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