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025년 매출 89조 '2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

전자·IT / 최연돈 기자 / 2026-01-09 11:23:05
B2B·플랫폼·구독 성장축 부상
전장·공조 미래 먹거리 가속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LG전자는 글로벌 수요 둔화 속에서도 질적 성장 전략을 앞세워 2년 연속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LG전자는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이 89조2025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재작년에 이어 다시 한 번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것이다.

 

▲LG전자 트윈타워 본사 전경/사진=LG전자 제공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조47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5%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제품 수요 회복 지연과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하반기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 인식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회사 측은 인력 구조 개선에 따른 고정비 부담 완화 효과가 중장기적으로는 실적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5년간 연결 매출액 연평균성장률이 9% 수준에 달하며 외형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B2B(전장·냉난방공조) ▲Non-HW(webOS·유지보수) ▲D2C(가전 구독·온라인) 등 이른바 ‘질적 성장’ 영역이 전사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 이들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에 육박했다.

 

주력인 생활가전 사업은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볼륨존 영역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거두며 역대 최대 매출 달성이 예상된다.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가전 구독 사업의 꾸준한 성장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LG전자는 올해 빌트인 가전과 모터·컴프레서 등 부품 솔루션을 포함한 B2B 영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TV·IT·ID 등 디스플레이 제품 기반 사업은 수요 부진과 마케팅 비용 증가로 연간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다만 전 세계 약 2억6000만대의 기기를 기반으로 한 webOS 플랫폼 사업은 지난해에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며 실적 방어에 기여했다. LG전자는 양질의 콘텐츠 확보와 라이프스타일 TV 라인업 확대, 글로벌 사우스 시장을 중심으로 한 신규 수요 발굴을 통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전장 사업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의 프리미엄화 추세 속에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확대됐고, 운영 효율화가 더해지며 수익성도 개선됐다. LG전자는 높은 수주 잔고를 기반으로 성장을 이어가는 한편, SDV를 넘어 AIDV 역량을 선도하는 전장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냉난방공조 사업은 가정용을 넘어 상업·산업용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B2B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유지보수 사업 강화와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고 있으며, 공기 냉각부터 액체 냉각까지 아우르는 기술력을 앞세워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시장에서도 미래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3조8538억원, 영업손실은 1094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번 실적은 K-IFRS 기준 잠정치로, LG전자는 이달 말 실적 설명회를 통해 2025년도 확정 실적과 사업본부별 성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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