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타벅스 매장, 일본 추월하며 세계 3위로 도약

유통·생활경제 / 소민영 기자 / 2025-01-30 13:37:09
강남만 100개 육박…서울에만 600개 넘는 스타벅스 매장
스타벅스 코리아 연 매출 3조 원 돌파 전망…구독 서비스·현지화 전략 주효
▲스타벅스 외관/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한국이 ‘커피 공화국’이라는 별명답게 스타벅스 매장 수에서 일본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30일 스타벅스 글로벌 웹사이트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한국 내 스타벅스 매장은 2,009개로, 일본 매장인 1,991개보다 18개 더 많아졌다. 이로써 한국은 미국(17,049개)과 중국(7,685개)에 이어 스타벅스 매장이 가장 많은 국가로 자리 잡았다.

한국의 인구가 약 5,200만 명, 일본은 1억 2,500만 명으로 2.4배 차이가 나는 점을 고려하면, 1인당 스타벅스 매장 수에서 한국이 압도적으로 많다. 한국의 스타벅스 성장 속도도 가파르다. 2020년 1,508개였던 매장은 불과 4년 만에 500개 이상 증가했으며, 하루 약 3일에 1개꼴로 신규 매장이 생겨났다. 특히 서울에는 600개 이상의 매장이 있으며, 강남구만 해도 100개에 육박한다.

스타벅스 코리아(SCK컴퍼니)는 매장 확장을 바탕으로 지난해 연 매출 3조 원을 처음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10%였던 영업이익률이 2023년 4.8%까지 하락했지만, 지난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은 6.2%로 반등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새로운 서비스 도입에도 적극적이다. 2023년 도입한 ‘버디패스’ 구독 서비스, 주문 밀집 시간대에 빠른 제공을 위한 ‘나우 브루잉’, 100개 이상의 매장에서 운영 중인 진동벨 시스템 등을 확대하며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스타벅스의 성장은 국내 커피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과 맞물려 있다. 국내 커피 전문점 수는 2022년 10만 개를 돌파했으며, 한국인의 연간 1인당 커피 소비량은 405잔으로 세계 평균(152잔)의 2.7배에 달한다. 지난해 한국의 커피 수입액은 13억 7,846만 달러(약 1조 9,000억 원)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커피가 단순한 기호식품을 넘어 일상적인 습관으로 자리 잡으면서 시장이 매년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차별화된 매장을 선보이고 있으며, 슈크림라떼와 같은 현지화된 메뉴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매장 포맷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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