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정재헌 CEO, “통신사는 AI 인프라 설계자”…글로벌 협력 확대

전자·IT / 최연돈 기자 / 2026-03-03 11:30:46
MWC26서 AI 데이터센터·모델 협력 논의
‘소버린 AI 패키지’ 공개…인프라·서비스 통합 전략
아시아·중동·유럽 잇는 글로벌 AI 협력 벨트 구축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SK텔레콤이 글로벌 통신사들과 협력해 AI 인프라 구축과 서비스 확산을 주도하겠다고 3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6 기간 정재헌 CEO가 주요 통신사 경영진과 만나 AI 데이터센터(DC), AI 모델, 차세대 네트워크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2일(현지시간) MWC26에서 부대행사로 열린 AI DC 관련 컨퍼런스에서 정재헌 SKT CEO가 기조 연설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제공

 

정 CEO는 이번 행사에서 AI 시대 통신사의 역할 변화를 강조하며, 단순 네트워크 제공자를 넘어 AI 인프라 설계자로 전환해야 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통신사의 인프라와 운영 역량이 AI 확산의 핵심”이라며 “데이터 전달을 넘어 AI 인프라 구축의 주체로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2일(현지시간) ‘AI 전환기, 통신 인프라를 재설계하다’를 주제로 AI 데이터센터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싱텔 디지털 인프라코, 이앤 인터내셔널, NTT 등 글로벌 통신·기술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AI 인프라 구축 전략과 규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자체 개발 AI 모델 ‘A.X K1’, 산업·기업용 AI 서비스를 통합한 ‘소버린 AI 패키지’를 공개했다.

 

소버린 AI 패키지는 데이터 주권을 고려해 국가별로 독립된 인프라를 구축하고, 현지 언어와 문화에 맞는 AI 모델과 서비스를 결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국가 단위의 AI 경쟁력 확보와 산업 혁신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참석자들은 AI 데이터센터가 대규모 전력과 고성능 장비, 초고속 네트워크를 필요로 하는 만큼 통신사 간 협력을 통한 효율적 구축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SK텔레콤은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정 CEO는 이앤 그룹 경영진과 만나 AI 인프라 확장 관련 전략적 파트너십을 논의했으며, 유럽 통신사 오렌지 그룹과도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오렌지 그룹은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약 3억4천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도이치텔레콤과의 협력도 강화해 AI 데이터센터 구축 경험과 AI-RAN 기술을 공유하고 공동 사업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또한 아시아를 기반으로 중동과 유럽을 연결하는 글로벌 AI 협력 벨트를 구축해 통신 중심의 AI 생태계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정재헌 SK텔레콤 CEO는 “AI 시대 경쟁력은 기술뿐 아니라 인프라를 어떻게 설계하고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글로벌 통신사들과 함께 신뢰할 수 있는 AI 인프라와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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