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 에이전트에 사번까지…그룹 'AI 대전환' 이끈다

K-IT/Comm. / 최연돈 기자 / 2026-06-16 16:17:23
AI 에이전트에 사번·권한 부여…구성원과 협업 체계 구축
AX 샌드박스·통합 AI 플랫폼 통해 일하는 방식 재설계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에이전트에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사번을 부여한다. 또 AI 에이전트에 직무와 권한을 보유하는 등 사람과 같은 조직원으로 인정하는 실험에 나선다.

 

SK텔레콤의 이번 실험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2026 뉴 이천포럼'에서 강조한 '나의 AI'에서 '우리의 AI'로의 전환 구상을 구체화한 사례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개인 단위 AI 활용을 넘어 조직 전체의 성과를 높이는 '1인 1 AI 에이전트' 도입 필요성을 언급하며 AI 기반 업무 혁신을 강조한 바 있다.

 

이는 개인 업무 보조 수준을 넘어 조직 전체의 성과를 높이는 AI 활용 전략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SK그룹은 AI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며 AI 선도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정재헌 SKT CEO가 경기 이천시 SKMS 연구소에서 열린 '2026 뉴 이천포럼'에서 키노트 스피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구성원이 AX(AI 전환)에 더욱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AX 혁신 2.0’을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AX 혁신 2.0은 정재헌 SK텔레콤 CEO가 지난주 경기도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6 뉴 이천포럼’에서 제시한 AX 혁신 방향이다. 현장의 업무 효율성 개선에 집중한 ‘AX 혁신 1.0’을 넘어 한 단계 더 높게 도약하자는 취지다.

 

AX 혁신 2.0은 조직 생산성 향상과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목표로 구성원이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전략은 SK그룹 차원의 AX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SK그룹은 이번 이천포럼에서 경영진과 구성원이 함께 AI 대전환 실행 속도를 높이기로 했고, SK텔레콤이 선도적으로 나선 것이다.

 

최 회장은 이날 포럼에서 “360도 전방위로, 전속력으로 AI 전환에 돌입해야 할 때”라며 AX의 빠른 실행을 당부했다.

 

특히 최 회장은 AI 활용이 개인 차원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면서 ‘1인 1 에이전트’ 도입을 강조했다. SK텔레콤이 AI 에이전트에 사번을 부여하며 그룹 내에서 선도적으로 AI 대전환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SK텔레콤은 AI를 단순 업무 보조 도구가 아닌 새로운 업무 주체로 정의했다.

 

AI 에이전트는 사번은 물론 소속과 직무, 권한을 부여 받는다. 입사부터 퇴사까지 사람과 유사한 절차로 관리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AI 에이전트에 사번을 부여하고 사람과 동일한 관리 체계 안에서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텔레콤은 팀 단위로 공동 활용하는 AI 에이전트와 구성원 개인별 AI 에이전트를 함께 운영하며 사람과 AI가 협업하는 업무 환경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또 기존 업무 방식을 AI 중심으로 재설계하는 ‘AX 샌드박스’ 제도를 도입한다. 직급과 부서 구분 없이 운영되는 사내 실험 제도로, 지난 3개월간 AI CIC 일부 조직에서 시범 운영했다.

 

시범 운영 결과 한 사람이 여러 AI 에이전트와 함께 기획·개발·디자인 등 복수 역할을 수행하는 ‘멀티 롤(Multi-Role)’ 업무 방식의 가능성과 생산성 향상 효과를 확인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K텔레콤은 ‘AX 샌드박스’를 점진적으로 전사로 확대하고 구성원들이 AI를 활용한 새로운 업무 방식을 자유롭게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에이닷 비즈(A. Biz), 폴라리스, 플레이그라운드 등 기존 사내 AI 개발 플랫폼을 통합하고 주요 사내 시스템과 연동해 업무 전반의 AI 활용성을 높인다. 전 업무 영역의 AI 전환을 지원하는 ‘AX 카탈리스트’도 선정해 조직별 AX 성공 사례 확산에 나선다.

 

정재헌 SK텔레콤 CEO는 “AX의 일상화를 통해 구성원의 시간과 역량이 새로운 도전을 이끄는 성장 동력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구성원이 마음껏 AI 역량을 쌓고 성과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해 AI 데이터센터(AIDC), GPU 클라우드 서비스(GPUaaS), AI 에이전트 등을 핵심 성장 사업으로 제시하며 AI 기업 전환 전략을 추진해 왔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