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에 아직은 유화적인 태도 관련주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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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는 24일(현지시간) 최근 급상승했던 AI 관련주를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5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보였음에도 3대 지수 및 반도체지수가 차익매물에 막혀 동반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개장 직후 장중 역대 최고 기록을 3거래일 연속으로 갈아치웠으나 이내 하락 반전하며 장을 마쳤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40.82포인트(0.32%) 떨어진 44,424.25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47포인트(0.29%) 밀린 6,101.2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99.38포인트(0.50%) 내린 19,954.30을 나타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102.75포인트(1.89%) 급락한 5,341.94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3.1% 하락한 것을 비롯해 애플 0.3%, 마이크로소프트 0.5%, 아마존닷컴 0.2%, 테슬라 1.4%, 넷플릭스 0.7%, AMD 0.1%, ARM이 2.4%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에 비해 메타는 1.7%, 구글의 알파벳 1.1%, 브로드컴이 1.8%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일제히 소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16%포인트(1.6bp) 하락한 4.621%를 기록하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19%포인트(1.9bp) 내린 4.266%를 나타내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5거래일 만의 조정이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 위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기술주 위주로 하방 압력이 강했다. 앞서 4거래일간 연속 상승한 데 따른 피로감 누적으로 해석된다.
이날 증시를 움직일 만한 대형 재료는 없었다. 대신 증시 참가자들은 최근 주가지수가 강세를 이어왔던 만큼 이날은 단기 차익실현의 기회로 삼았다. AI 및 반도체 관련주 위주로 특히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급락했다. 장 초반 필라델피아 지수는 강보합을 기록했으나 이내 급락세로 돌변했다. 필라델피아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 브로드컴과 글로벌파운드리스를 제외하곤 모두 하락했다.
트럼프가 중국에 대해 아직은 예상보다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중국 관련주도 강세를 이어갔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주식의 ADR(미국주식예탁증서) 기준으로 징동닷컴은 5.22%, 핀둬둬는 7.05% 뛰었으며 트립닷컴도 5.18% 올랐다.
덴마크계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는 새로운 비만 치료약물 아미크레틴에 대한 긍정적인 임상 초기 결과를 발표해 주가가 8% 이상 뛰었다. 시버트의 마크 말렉 최고투자책임자는 "지금까지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 말에 모두 반응했다"며 "이는 트레이더들이 아직 정상적인 속도에 안착하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날도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겨냥해 유가를 인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날 태풍 피해를 본 노스캐롤라이나 애쉬빌 재해 현장을 방문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빠르게 중단시키는 한 가지 방법은 OPEC이 너무 많은 돈을 버는 것을 멈추고 유가를 낮추는 것"이라며 "(유가를 낮춘다면) 전쟁은 즉시 중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서비스업 업황은 9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둔화했지만, 제조업업 업황은 트럼프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확장 국면으로 전환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은 1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52.8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9개월래 최저치다. 반면 1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50.1로 7개월래 최고치를 썼다.
미국 경기에 대한 소비자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는 6개월 만에 하락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1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71.1로 나타났다. 6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며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 특히 물가 압력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는 점이 눈에 띈다. 미시간대 조사에서 1년 기대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3.3%를 기록해 전달(2.8%)보다 높아졌다. 작년 5월 이후 가장 높았고 팬데믹 이전 2년간 보인 2.3~3.0%의 범위도 벗어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3월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은 28.2%로 반영되고 있다. 전날 마감 무렵과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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