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미국증시, 트럼프발 중국 관세전쟁 공포로 반도체-나스닥-S&P-다우 수직낙하

기획·연재 / 김완묵 기자 / 2025-10-11 03:34:59
엔비디아가 2.4%, 마이크로소프트 1.3%, 애플 2.6%, 아마존닷컴 3.7%,
메타 2.9%, 브로드컴 4.1%, 알파벳 0.8%, 테슬라 3.7%,
넷플릭스 0.3%, 팔란티어 3.3%, AMD 5.2%, ARM이 8.4% 하락
▲미국 뉴욕증시는 10일(현지시간) 트럼프발 중국 관세 전쟁 우려로 주요 지수가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장중 돌발악재를 만나 수직낙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공격을 자제하던 태도를 바꿔 관세를 대폭 올리겠다고 위협한 영향으로 큰 폭 하락한 채 거래되고 있다. 그동안 상승랠리로 인해 피곤이 누적된 증시가 조정의 빌미를 찾아 강하게 반응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10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2시 30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1포인트(1.15%) 하락한 45,827을 나타내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118포인트(1.77%) 급락한 6,616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64포인트(2.45%) 급락한 22,459를 가리키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301포인트(4.41%) 급락한 6,539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2.4% 급락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1.3%, 애플 2.6%, 아마존닷컴 3.7%, 메타 2.9%, 브로드컴 4.1%, 구글의 알파벳 0.8%, 테슬라 3.7%, 넷플릭스 0.3%, 팔란티어 3.3%, AMD 5.2%, ARM이 8.4% 하락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급락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2시 1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99%포인트(9.9bp) 급락한 4.049%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81%포인트(8.1bp) 떨어진 3.518%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23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5.18포인트(0.29%) 오른 46,493.6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10.27포인트(0.15%) 오른 6,745.38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0.25포인트(0.13%) 상승한 23,054.88을 가리켰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움직임을 비판하며 "2주 뒤 한국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회의에서 시 주석을 만날 예정이었지만, 이제는 그럴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가 이 순간 검토하는 정책 중 하나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대규모(massive) 관세 인상"이라며 "마찬가지로 다른 많은 대응 조치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뉴욕증시 3대 지수는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 중후반대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다코타웰스의 로버트 파블릭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시장의 허를 찔렀고, 시장에 더 많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10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는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미국 소비자의 경제 신뢰도를 반영하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10월 예비치가 55.0으로 발표됐다. 전월치 55.1보다는 소폭 낮지만 시장 전망치 54.2보다는 높은 수치다.

 

셧다운은 10일째에 접어들었고 여전히 해결 기미는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이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에도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위해 직원을 소집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실제로 BLS는 기존 발표 예정일인 15일보다는 9일 늦어진 24일에 발표한다고 공지했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때문에 장님이 된 상황"이라면서 "시장은 여러 요소 사이에서 균형을 찾고자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 어플라이드 디지털은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4% 급증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15% 이상 뛰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트럼프발 관세 전쟁 공포로 8% 넘게 급락했다. 미국 의류업체 리바이 스트라우스(리바이스)는 4분기 가이던스 부진에 주가가 11% 이상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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