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삼성전자 ‘갤럭시 XR’과 손잡다

산업·기업 / 최연돈 기자 / 2025-10-22 11:30:52
삼성중공업·삼성전자, 확장현실 기술협력 MOU 체결
스마트 조선소 혁신 가속화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삼성중공업이 삼성전자와 손잡고 확장현실(XR) 기술을 조선 현장에 도입하며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사는 22일 ‘갤럭시 XR’ 쇼케이스 행사에서 XR 기술이 선박 검사 과정에 활용되는 영상을 최초로 공개하고, ‘XR 기술개발 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XR기술(갤럭시XR)을 활용해 선박 엔진을 검사하는 모습/사진=삼성중공업 제공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는 ‘갤럭시 XR’을 착용한 작업자가 3D로 구현된 LNG 운반선의 엔진을 패스스루(Passthrough)와 핸드 트래킹(Hand Tracking) 기능을 통해 가상 공간에서 검사하는 장면이 시연됐다. 현실과 가상이 결합된 XR 기술이 선박 점검 및 유지보수 과정에 실제 적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이번 협약은 삼성중공업이 자체 개발해온 가상현실(VR) 기반 교육 및 설계 솔루션을 ‘갤럭시 XR’에 접목해 사전 기술 검증을 진행한 것이 계기가 됐다. 삼성중공업은 2018년부터 직무·안전 교육과 도면 검토 업무 등에 VR 기술을 활용해 왔으며, 지난 7월에는 글로벌 선사 에버그린(Evergreen) 대만 본사에 선원 교육용 VR 솔루션을 납품하기도 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신제품 설계 및 개발, 공동 브랜딩을 통한 홍보, 차세대 사업분야 발굴 등 XR 관련 기술과 콘텐츠를 공동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멀티모달 AI, 고성능 VST(Video See-Through), 고품질 렌더링(Rendering) 기술을 접목해 XR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이를 스마트 조선소 구축의 핵심 기술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동연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부사장)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삼성전자 XR 기술과 삼성중공업의 조선 현장 활용 노하우가 결합돼 스마트 조선소 구현이 한층 빨라질 것”이라며 “디지털 혁신을 통해 선박 제조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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