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사탕값 10% 급등…코코아 폭등·트럼프 관세에 ‘달콤한 부담’

사회 / 한시은 기자 / 2025-10-28 09:15:32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올해 미국 핼러윈 시즌 사탕·초콜릿 가격이 지난해보다 10% 이상 치솟았다. 코코아 공급난과 인플레이션, 관세 부담이 맞물리며 제과업계 전반에 ‘달콤한 부담’이 번지고 있다.


27일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미 싱크탱크인 그라운드워크 콜라보러티브가 닐슨IQ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핼러윈 시즌 사탕·초콜릿 가격은 전년 대비 10.8% 상승했다. 이는 미국 전체 물가상승률의 약 4배 수준으로, 지난해 2.1% 상승에 그쳤던 것과 대비된다. 

 

▲ 올해 미국 핼러윈 시즌 사탕·초콜릿 가격이 지난해보다 10% 이상 치솟았다./사진=ChatGPT 생성. OpenAI 제공

 

CNN은 초콜릿 가격 급등 핵심 원인으로 원료인 코코아를 꼽았다. 가나·코트디부아르 등 주요 산지의 흉작으로 지난해 코코아 선물 가격은 178% 폭등했다. 올해 들어서는 46% 하락했지만, 다수의 제과업체가 여전히 고점 시기 확보한 원재료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어 가격 인하 효과는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투시롤 롤리팝은 1년 새 34%, 허쉬의 킷캣·트위즐러 묶음 제품은 22% 올랐다. 밀키웨이·엠앤엠·스키틀즈 등 마스 종합팩 가격은 12% 상승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와 인플레이션, 인건비 상승까지 겹치면서 제과업체들은 코코아 함량을 줄이고 설탕 비율을 높이는 등 초콜릿 의존도를 낮추는 방식으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킷캣은 시나몬 토스트 맛 등 다른 제품과 섞은 신제품을 출시해 비용 압박을 피하고 있다. 특히 허쉬는 지난 5월 ‘가격 포장 구조’를 조정하겠다고 예고했는데, CNN은 이를 소비자가 가격 인상을 체감하지 않도록 포장당 제품량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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