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미국증시, 나스닥-반도체 숨고르기 속 다우 강한 상승 S&P는 또 신고가

기획·연재 / 김완묵 기자 / 2025-01-24 03:57:39
엔비디아가 0.5%, 애플 0.2%, 마이크로소프트 0.6%,
아마존닷컴 0.5%, 테슬라 0.7%, 구글의 알파벳 0.04%, 브로드컴 1.3%,
AMD 0.2%, ARM이 8.0% 하락 이에 비해 메타는 1.3%, 넷플릭스가 2.5% 상승
▲미국 뉴욕증시는 23일(현지시간) 다우지수와 S&P지수가 상승한 반면 나스닥지수는 소폭의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국채금리가 혼조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우량주는 오르고 기술주는 하락하며 역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증시도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운 채 신규 실업지표와 주요 기업들의 실적 보고서를 주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 중인 세계경제포럼(WEF)에 화상으로 참여해 각종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후 1시 53분 현재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36포인트(0.76%) 상승한 44,493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전장보다 14포인트(0.23%) 오른 6,10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7포인트(0.19%) 밀린 19,971을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52포인트(0.97%) 하락한 5,416을 가리키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0.5% 하락한 것을 비롯해 애플 0.2%, 마이크로소프트 0.6%, 아마존닷컴 0.5%, 테슬라 0.7%, 구글의 알파벳 0.04%, 브로드컴 1.3%, AMD 0.2%, ARM이 8.0% 하락하고 있다. 이에 비해 메타는 1.3%, 넷플릭스가 2.5% 상승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1시 3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47%포인트(4.7bp) 상승한 4.646%를 가리키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1%포인트(0.1bp) 하락한 4.287%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74.31포인트(0.17%) 상승한 44,231.04를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전장보다 7.22포인트(0.12%) 떨어진 6,079.1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7.59포인트(0.39%) 떨어진 19,931.75를 나타내고 있었다. 3대 지수가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동반 상승한 데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일부 출회된 것으로 풀이됐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한 주간(12~18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2만3천 명으로 직전주 대비 6천 명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22만 명)를 상회하며 증가세를 지속했다.

 

일주일 이상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 수(1월 11일 기준)는 189만9천 명으로, 직전주 대비 4만6천 명이나 늘어나며 2021년 11월(197만4천 명)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플랜트 모란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스 최고투자책임자 짐 베어드는 "최근 수년간 계속된 고용 열풍과 직장 이동 분위기는 대체로 정상화됐다"면서 "노동시장 여건은 대체로 건설적이며, 견고한 성장 경로에 있는 경제에 부합한다"고 평했다.

 

주요 기업들은 전체적으로 양호한 4분기 성적표를 잇달아 내놓았다. GE 자회사인 항공기 엔진 제조사 GE에어로스페이스는 시장 기대를 상회한 4분기 실적 보고서와 함께 70억 달러 상당의 자사주 매입 계획 및 배당금 30% 인상 방침을 밝혀 주가가 6% 이상 급등했다.

 

대형 항공사 아메리칸항공도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돈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그러나 항공 수요및 연료비 등을 이유로 올해 1분기 주당순이익(EPS)이 마이너스(-) 0.20~0.40달러 수준을 보일 것이란 자체 전망에 주가가 9% 이상 미끄러졌다. 전날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후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세계 최대 규모 비디오게임 개발·유통업체 일렉트로닉 아츠(EA)는 축구 게임 부진 등을 이유로 올해 연간 예약 가이던스를 낮춰잡은 후 주가가 17% 이상 급락했다.

 

경제매체 배런스는 엔비디아에 고대역폭 메모리칩을 공급하는 SK하이닉스의 스마트폰 수요 감소 및 AI 지출의 잠재적 둔화에 대한 경고는 칩 제조업체 주가에 하방 압력을 넣었다고 전했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대주주로 있는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 홀딩스 주가는 8% 이상 뒷걸음쳤다. 소프트뱅크가 오라클, 오픈AI와 함께 추진할 초대형 인공지능(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 대해 일론 머스크가 의구심을 표현한 여파로 추정됐다.

 

CFRA 리서치 최고투자전략가 샘 스토벌은 "역대 최고가 기록은 녹슨 문처럼, 여러 차례 시도 끝에 비로소 열린다"며 "오늘 약간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됐으나 시장은 조만간 마감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기 위해 힘차게 내닫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제매체 CNBC는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시행할 세금감면·규제완화 조치에 대한 기대감과 탄력있는 경제 성장 신호로 인해 상승세를 탔다"면서 "관세 정책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로 남아 있으나 투자자들은 트럼프가 백악관에 복귀한 후 지금까지 관세에 대해 구체적으로 강경한 조치를 내리지 않은 것에 비교적 만족스러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관세는 잠재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재가열하고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 모두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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