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1.1%, 구글의 알파벳 0.1%, 브로드컴 0.2%, 넷플릭스 9.6%,
AMD 1.2%, ARM이 15.9% 상승 다만 테슬라는 2.1%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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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는 22일(현지시간) 트럼프 취임 이후 3거래일 연속 동반 상승세로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취임 이후 3거래일 연속 동반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날은 '트럼프 랠리'가 테크주 중심의 나스닥과 반도체 분야로 확산했다. 이에 따라 이들 지수는 조만간 신고가 영역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 산업의 혁신적 전환을 예고한 신임 행정부 발표에 힘입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지난 연말 이후 이날 처음으로 20,000선을 회복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지난달 6일 이후 6주일여 만에 장중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30.92포인트(0.30%) 상승한 44,156.73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37.13포인트(0.61%) 오른 6,086.37을,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52.56포인트(1.28%) 상승한 20,009.34를 나타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90.80포인트(1.69%) 급등한 5,469.29를 가리키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4.4% 상승한 것을 비롯해 애플 0.5%, 마이크로소프트 4.1%, 아마존닷컴 1.8%, 메타 1.1%, 구글의 알파벳 0.1%, 브로드컴 0.2%, 넷플릭스 9.6%, AMD 1.2%, ARM이 15.9% 상승하며 마감했다. 다만 테슬라는 2.1%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29%포인트(2.9bp) 상승한 4.603%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14%포인트(1.4bp) 오른 4.295%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28.28포인트(0.29%) 상승한 44,154.09를 기록하고 있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41.02포인트(0.68%) 오른 6,090.26을,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59.63포인트(1.31%) 상승한 20,016.41을 나타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도 트럼프 행보가 시장을 움직였다. 트럼프는 전날 AI(인공지능) 규제 완화와 함께 '스타게이트'로 명명된 최소 5천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AI 프로젝트 출범을 발표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 매출 규모 세계 2위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 일본 최대 정보기술(IT) 기업 '소프트뱅크' 3사가 합작사를 설립해 미국 정부 지지를 받는 AI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도 협력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날 오라클 주가는 개장 초반, 11% 이상 급등했다가 상승폭을 6.73%대로 완화한 채 마감했다. 애플은 전날 투자은행 제프리스가 부정적 전망을 내놓은 후 주가가 3.19% 뒷걸음치며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엔비디아에 내준 바 있다. 하지만 이날은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세계 최대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 넷플릭스 주가는 개장 초반, 전장 대비 14% 이상 급등한 999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넷플릭스는 전날, 유료 회원 3억 명 첫 돌파 소식과 함께 시장 예상을 웃도는 4분기 호실적을 발표했다. 이어 요금 인상 계획도 공개했다. 경제매체들은 넷플릭스 시리즈물 '오징어게임2'와 스포츠 경기 생중계를 '서프라이즈' 실적의 배경으로 설명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날 넷플릭스 목표주가를 1,175달러로 높여 잡았다.
세계 최대 규모 종합 소비재 기업 프록터앤드갬블은 3분기 만에 시장 기대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발표하고 주가가 1.87% 올랐다.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은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한 실적 보고서를 공개한 후 주가가 1.94% 뒷걸음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1일부터 캐나다·멕시코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수입품에도 10% 추가 관세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으나 시장은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스펙트럼 웰스 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 레슬리 톰슨은 "넷플릭스의 강력한 수익·유료 회원 급증·요금 인상 등의 소식이 오늘 시장에 활력소가 됐다"면서 "동시에 5천억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 계획 '스타게이트' 발표는 기술주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그는 "신임 행정부 출범 이후 첫 100일이 본격화하면서 '야성적 충동'(Animal Spirits)이 발동된 듯하다"고 말했다.
크릭머 웰스 어드바이저스 최고투자책임자 존 크릭머는 "투자자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시장 친화적 행정명령, 특히 규제 완화 및 에너지 관련 정책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며 "하지만 이면에는 관세에 대한 걱정도 숨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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