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3.6%, 구글의 알파벳 0.3%, 브로드컴 5.8%,
테슬라 5.6%, 넷플릭스 5.8%, AMD 2.6%, ARM이 3.8% 하락
![]() |
▲미국 뉴욕증시는 6일(현지시간) AI(인공지능) 성장세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면서 3대 지수가 급락하고 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AI(인공지능) 성장세에 대한 불안감이 엄습하면서 AI와 반도체 관련주가 동반 추락하고 있다. 이날 AI 대표주인 마벨, 엔비디아, 브로드컴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게다가 트럼프 2기 관세 행보가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미국 기업들의 감원 급증이 예고되면서 3대 주가지수에 파장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후 1시 2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99포인트(0.93%) 하락한 42,607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3포인트(1.60%) 낮은 5,74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03포인트(2.18%) 내린 18,149를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171포인트(3.66%) 급락한 4,529를 가리키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0.4% 하락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0.9%, 엔비디아 4.9%, 아마존닷컴 3.4%, 메타 3.6%, 구글의 알파벳 0.3%, 브로드컴 5.8%, 테슬라 5.6%, 넷플릭스 5.8%, AMD 2.6%, ARM이 3.8% 하락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1시 0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23%포인트(2.3bp) 상승한 4.290%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04%포인트(0.4bp) 하락한 3.982%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31.63포인트(0.54%) 하락한 42,774.96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6.67포인트(0.80%) 낮은 5,795.9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63.15포인트(0.88%) 내린 18,389.59를 나타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대부분의 상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한 달간 유예키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캐나다 및 멕시코와의 무역협정(USMCA)이 적용되는 자동차에 이어 이날 USMCA가 적용되는 상품에 대한 대멕시코 관세를 한시적으로 면제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통화한 뒤에 올린 소셜미디어(SNS) 글에서 "멕시코에 USMCA에 해당하는 모든 상품에 대한 관세를 요구하지 않는 데 나는 동의했다"라면서 "이는 4월 2일까지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날 나온 신규 고용지표는 엇갈린 방향을 가리켰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사의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기업은 지난 달 17만2017명의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0년 7월(26만2649명)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직전월(4만9795명) 대비 245% 급증했고, 전년 동월(8만4638명) 대비로는 103% 늘었다. 정부효율부(DOGE)가 주도하는 연방 인력 무더기 해고의 여파로 해석됐다.
다만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지난 주간(2월 23일~3월1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2만1천 명으로 전문가 예상치(23만5천 명)를 하회했다. 직전주 대비 2만1천 명 줄며 한 달만에 감소세를 보였다.
모건스탠리 산하 E트레이드 투자부문 총책 크리스 라킨은 "여느 때 같았으면 오늘 같은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노동시장 약화에 대한 우려를 일부 상쇄했을 수 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무역 정책이 시장 움직임을 좌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관세의 안개가 걷힐 때까지 시장은 계속 불안정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아마존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AI 반도체 설계·제조 기업 마벨테크놀로지의 실적 전망이 AI 반도체 업계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마벨테크놀로지는 전날 장 마감 후 전문가 예상에 부합하는 전 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나 현 분기 실적 전망치가 실망을 안겨 주가가 17% 이상 급락했다.
AI 역량을 강화한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업체 몽고DB도 자체 2025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은 전문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으나 2026 회계연도 가이던스가 기대에 못 미쳐 주가가 23% 이상 굴러떨어졌다.
지난해 증시 랠리를 주도한 AI 관련주 대다수가 수익성 둔화 우려에 약세를 보였다. 브로드컴과 온세미컨덕터는 각각 5% 이상, 대만 반도체 제조기업 TSMC는 3% 이상 뒷걸음쳤다. 브로드컴은 이날 장 마감 후 자체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엔비디아 주가는 사흘 만에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현재 전일 대비 4% 이상 낮은 111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 보안서비스 기업 지스케일러는 매출과 수익 모두 시장 기대를 훌쩍 웃돈 호실적을 발표하고 주가가 5% 이상 뛰었다. 유명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는 작년 4분기 매출과 연간 가이던스가 모두 월가 기대치를 밑돈 실적 보고서를 내놓은 후 주가가 소폭 하락세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3대 정책금리를 각각 25bp(1bp=0.01%)씩 추가 인하했다. 인플레이션 둔화·금융 여건 완화를 반영한 5회 연속 인하 조치다. ECB는 이번 결정 후 "통화정책이 이제 유의미하게 덜 제약적인 수준이 됐다"며 금리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