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글로벌 경쟁력 차별화...정 행장 고객 제일주의 효과
[소셜밸류=황동현 기자] 신한은행이 상반기 해외법인 실적이 크게 상승했다. 정상혁 행장은 디지털, 글로벌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조하며 신한은행을 글로벌은행으로 이끌고 있다.
상반기 공시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한은행의 해외법인 순익은 2600억원으로 지난해 순익 1928억원보다 34.9%상승했다. 이는 반기기준 해외법인 최대실적이다. 경쟁사인 우리은행 해외법인 순익 1402억원과 1198억원의 차이가 났다.
신한은행은 현재 북남미와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총 10곳의 해외법인을 운영 중이다. 신한베트남은행이 호실적을 기록하며 해외법인 성장세를 견인했다. 이곳의 상반기 순이익은 1260억원으로 전체 해외법인 순익의 48.5%를 차지했다.
일본 법인인 SBJ은행과 중국법인의 순이익은 상반기 각각 612억원, 302억원으로 1분기 269억원, 206억원 대비 각각 343억원, 96억원씩 늘었다. 신한캄보디아은행은 51억원, 신한인도네시아은행에서도 2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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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혁 신한은행장/사진=신한은행 제공 |
해외법인의 호실적이 이어지면서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주목받고 있다. 신한은행은 5대 시중은행 가운데 해외에서 가장 많은 순이익을 내고 있지만 해외 실적이 신한은행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크지 않다. 정 행장은 코로나19 여파가 잦아든 만큼 일찍부터 해외사업에 관심을 쏟을 것으로 예상됐다.
정 행장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신한은행의 지속적이고 안정적 성장을 이끌면서 ‘리딩뱅크’ 지위를 되찾는 것이다. 신한금융지주는 2022년 KB금융지주를 제치고 ‘리딩금융’ 지위를 차지했으나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하나은행에 이어 은행 순이익 순위 2위에 머물렀다.
올해부터 신한은행을 이끌고 있는 정상혁 행장은 디지털과 글로벌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조한다.
지난달 창립 71주년 기념식에서 정 행장은 “신한만의 방식으로 혁신을 이어가며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며 “디지털, 글로벌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최상의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우리가 바라는 미래 모습으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정 행장은 신한은행에서만 30년 넘게 일한 ‘신한맨’으로 평소 소통을 잘하고 적극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평가 받는다. 게다가 '전략통'으로 치밀하며 위기대응 역량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고 있다. 그를 잘 아는 신한은행 관계자들은 그가 출중한 영업성과를 낸 것은 고객들을 섬기는 자세로 임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고객들이 신한은행을 통해 진정으로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파악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려 노력했다고 한다.
신한은행은 최근 글로벌경영협회가 주관하는 글로벌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19년 연속 은행 부문 1위에 선정되는 경사를 맞았다.
신한은행은 글로벌 디지털부문 혁신, 모바일-인터넷을 연계한 옴니채널 구현, 국가별 디지털 특화 서비스 출시를 통한 고객 편의성 증대, 고객 맞춤형 상품 등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한 점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상혁 행장이 신한은행의 CEO가 된 이후에도 고객 제일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해외에서 신한은행에 대한 사랑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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