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파급효과 63조원 ‘2030부산세계박람회’ 11월에 판가름...국내 기업들 사활 걸었다

사회 / 소민영 기자 / 2023-06-29 17:07:50
삼성전자, SK그룹, LG그룹 등 나서 국내외 유치 홍보 총력
부산엑스포 민간유치위원장 최태원 회장은 목발 부상투혼도
▲부산엑스포 홈페이지 캡처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한국의 미래 기술을 선보이고, 국가 경쟁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자리로 ‘2030세계박람회’를 선정하고 이를 부산에 유치하기 위한 정부와 국내 기업들의 노력이 글로벌 각지로 뻗어 나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도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연설을 통해 “대한민국은 준비된 후보국”이라고 강조하며 “역사상 가장 완벽한 세계박람회를 만들 수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윤 대통령뿐만 아니라 부산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해 국내 기업 및 기업인들이 총출동해 각국 정상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지지 호소를 하는가 하면 국내외에서 홍보물이나 광고를 통해서도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소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부산엑스포 유치 적극 행보

삼성전자는 ▲5월 독일 함부르크, ▲4월 부산광역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1월 스위스 등 각국을 찾아 부산엑스포 개최를 위한 유치 홍보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지난 5월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유럽 최대 항구축제 '제834회 함부르크 개항축제'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을 홍보했다.

삼성전자는 축제 기간 동안 행사장 공식 무대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부산세계박람회 홍보 영상을 상영했다. 또 삼성전자의 다양한 제품 광고에도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삼성전자가 응원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담아서 선보였다.

또 지난 4월엔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의 방한을 맞아 부산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응원하는 광고를 진행했다. 부산광역시 내 광안, 구포, 대연, 동래, 사하, 센텀, 해운대 등 7개 삼성스토어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삼성전자가 응원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담은 대형 현수막을 내걸고 홍보에 집중했다.

아울러 부산 시내 주요 버스 정거장에서도 부산엑스포 응원 메시지를 넣은 갤럭시 S23 광고도 실시했다. 이 밖에도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디지털 옥외광고 ▲삼성스토어 용산점 등 서울의 일부 매장 외벽 ▲인천공항 출국장의 디지털 옥외광고 등을 활용해 부산엑스포를 적극 홍보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2023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와 ISE ▲2023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2022년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BIE 총회 등 글로벌 주요 행사에 적극 참여해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홍보를 실시하고 있다.

□ 다리 깁스도 못 막아…최태원 SK 회장의 부상투혼

최태원 SK 회장이 예기치 않게 아킬레스건 부상을 입으며 다리에 깁스를 했다. 최 회장은 발 깁스로 목발을 짚고 해외 순방에 나서며 그가 얼마나 부산 엑스포 유치에 관심이 있는지를 여과 없이 보여줬다. 

 

최 회장은 지난해 5월 부산엑스포 민간유치위원장에 취임하며, 다른 어느 누구보다 더 한 발씩 뛰며 부산엑스포 유치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일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해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홍보를 이어갔다. 이곳에서 최 회장은 목발에 부산 엑스포 로고 패드를 부착하는 등 적극 의지를 보여줬다. 아울러 최 회장은 BIE 회원국가 중 80개국 관계자를 단독으로 만나 유치전을 펼쳤다.

SK그룹 계열사 SK텔레콤은 지난 21일 프랑스 파리 인근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대한민국 리셉션 행사장에서 회원국 대표단 등이 부산엑스포의 현재와 미래를 체험할 수 있는 UAM 기체 모형과 가상현실(VR)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VR 장비를 착용하면 2030년의 부산 상공을 비행하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게 했다. 행사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에게 UAM 기술을 비롯해 간접적으로 부산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해 부산에 대한 인식도 새롭게 할 수 있도록 했다.

□ LG도 각국 공항·랜드마크 등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적극

LG는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국제공항 인근 대형 광고판, 파리 이시레몰리노 지역 110개 광고판, 뉴욕 타임스스퀘어, 런던 피카딜리광장 대형 전광판, 폴란드 쇼팽 국제공항, 바르샤바 중앙역 외부 전광판 등 유럽, 미국 등에서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광고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조주완 LG전자 사장도 각국 외교사절단 만남을 통해 적극적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렇듯 국내 기업들이 부산엑스포 유치전에 나선 이유는 엑스포로 수십조 원의 경제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산업연구원과 대한상공회의소 등에 따르면 부산엑스포의 경제 파급효과로 생산유발효과 약 44조원, 부가가치유발효과 약 19조원 등 약 63조원 이상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15 밀라노 엑스포는 4조3000억원의 투자로 63조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 바 있다. 아울러 2020 두바이 엑스포도 6조9000억원을 투자해 38조원의 경제적 효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우리나라도 엑스포 유치를 통해 상대한 규모의 경제적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하며 정부와 총수들이 힘을 합쳐 부산엑스포 유치에 적극적이다.

현재 유치 가능성은 사우디 리야드가 선두를 달리고 있고, 그 뒤를 부산과 로마가 바짝 따라잡고 있는 형세다. 투표는 1차에서 3분의 2 이상을 득표한 곳이 없을 경우 1·2위가 다시 맞붙는 결선투표제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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