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냉장고도 번쩍' 아틀라스 2만5000대 도입…핵심부품 미국서 생산

K-Mobility / 최연돈 기자 / 2026-05-19 16:12:50
미국서 기업설명회 개최…보스턴다이나믹스 상장 본격화 분석도
아틀라스 현대차 미국 공장엔 2028년, 기아는 2029년 적용

▲보스턴다이나믹스가 18일(미 현지시간) 자사 유튜브 채널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가 냉장고를 통째로 전달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보스턴다이나믹스 유튜브 영상 캡처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현대차그룹이 자회사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양산 밑그림을 구체화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자동차 생산공장에 아틀라스 2만5000여대를 도입할 계획이고,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는 미국 현지에서 연간 35만개 규모로 직접 생산할 방침이다.

 

앞서 현대차는 2028년 미국 공장에 아틀라스를 투입한다고 공개했고, 기아는 2029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19일 연합뉴스와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웨스틴 보스턴 시포트 디스트릭트에서 로보틱스 전략을 주제로 해외 기관투자자 기업설명회(IR)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현대차·기아의 자동차 생산 현장에 아틀라스를 2만5000대 이상 도입하겠다고 공개했다. 다만 구체적인 도입 시기와 투입 공장은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앞서 현대차는 2028년, 기아는 2029년 미국 생산공장에 아틀라스를 도입하는 내용의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자동차 생산현장에 도입되는 2만5000대는 이 중 83%에 해당하는 규모다.

아틀라스의 생산 초기 원가는 대당 13만∼14만달러(약 2억원) 수준이지만 5만대 생산 시 원가는 3만달러(4300만원)로 하락한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미국 현지에 휴머노이드 액추에이터 생산시설(연 생산능력 35만개 이상)을 구축하고 2028년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2028년부터 단계적으로 아틀라스를 산업 현장에 투입하는 가운데,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를 내재화하겠다는 방침을 굳힌 것이다. 액추에이터는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구동 장치로서 휴머노이드 전체 제조 비용의 60%를 차지하는 핵심 부품이다.


아틀라스 액추에이터 공급을 맡는 현대모비스가 생산시설 운영도 담당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현대모비스는 향후 휴머노이드 센서, 제어기, 핸드 그리퍼(로봇 손) 등 다른 부품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날 기업설명회에 현대차·기아,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오토에버, 보스턴다이내믹스 등 6개 그룹사가 총출동했고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김흥수 글로벌전략조직(GSO) 담당 부사장, 아만다 맥마스터 보스턴다이내믹스 임시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하면서 현대차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 상장 준비 작업이 본격화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 가치는 2021년 현대차그룹이 인수할 당시 11억달러(약 1조2482억원)에서 현재는 최소 수십 배 수준으로 뛰어올랐다고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한편 한편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자사 유튜브 채널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가 냉장고를 통째로 전달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영상은 아틀라스가 현대차그룹 생산 현장 투입을 앞두고, 현실 작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전신 제어 능력은 물론 외부 물체를 다루는 능력까지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영상에서 아틀라스는 23kg에 달하는 무거운 소형 냉장고를 들어올리기 위해 무릎을 반쯤 굽힌 뒤 양팔을 사용해 안정적으로 들어올렸다. 이후 냉장고를 든 상태에서도 균형을 유지하며 뒤쪽에 위치한 테이블까지 이동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이번 영상이 강화학습과 전신 제어 기술의 발전을 보여주는 사례로, 아틀라스가 연구실 수준의 데모를 넘어 변수가 많은 산업 현장에서도 작업을 수행하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