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사용자 경험과 신뢰 확보의 핵심 무기로 부상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쇼핑, 거래, 콘텐츠 제작까지 일상 속 플랫폼 서비스 곳곳에 인공지능(AI)이 스며들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시작된 AI 활용은 이제 세대 구분 없이 빠르게 확산되며, 소비자들의 기대 수준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뤼튼, 당근마켓, 빗썸 등 다양한 플랫폼 기업들은 AI 기술을 활용해 더 정교하고 개인화된 서비스를 선보이며 경쟁력을 다지고 있다. AI가 단순한 편의 기능을 넘어, 소비자 신뢰와 플랫폼의 미래 성패를 가르는 핵심 자산으로 부상하고 있다.
AI 도입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플랫폼 기업들은 소비자 만족도와 신뢰도를 높이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AI 기술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기업별로 AI를 활용하는 방식은 점점 더 정교하고 다양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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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으 모델로 하고 있는 뤼튼/사진=뤼튼 제공 |
뤼튼 “AI로 콘텐츠 제작의 패러다임을 바꾼다”
생성형 AI 기반 콘텐츠 작성 도구로 주목받는 뤼튼(Wrtn)은 대표적 사례다. 뤼튼은 블로그, SNS 글, 이메일, 마케팅 카피 등 다양한 텍스트 콘텐츠를 사용자의 입력에 맞춰 빠르게 작성해준다. 특히 ‘톤 앤 매너’, 글 길이, 스타일 등을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어 마케팅·홍보 업계와 크리에이터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뤼튼은 단순한 텍스트 생성에서 나아가, 기업 고객을 위한 맞춤형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기업의 내부 데이터나 제품 정보를 학습시켜 ‘기업 전용 AI 카피라이터’를 만드는 서비스도 추진한다. 이처럼 뤼튼은 AI가 단순히 글을 쓰는 도구가 아니라, 브랜드 정체성 유지와 고객 소통의 핵심으로 자리 잡도록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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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사무실/사진=연합뉴스 제공 |
당근마켓 “AI가 이웃과의 연결고리를 더 촘촘히”
당근마켓은 AI 기술을 통해 ‘지역 기반 커뮤니티’라는 본래 강점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AI 추천 알고리즘을 활용해 사용자별 관심사, 선호 지역 정보 등을 분석하고 맞춤형 중고 거래 게시글이나 동네 소식, 모임 정보를 보여준다.
최근 당근마켓은 AI로 거래 안전성을 높이는 기능도 확장 중이다. 예컨대, 거래 게시글에 사용된 사진을 AI가 분석해 유사 사기 사례와 대조하거나, 비정상적인 가격 패턴을 자동 감지해 사용자에게 경고를 주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이용자가 쉽게 게시글을 쓸 수 있도록 검색어만 넣어주면 바로 제목과 내용들을 작성해 주고 있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기도 했다.
빗썸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 AI로 감지하고 대응”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도 AI 기술을 거래 안전성과 고객 맞춤 서비스에 접목하고 있다. 빗썸은 AI 기반 리스크 탐지 시스템을 통해 이상 거래 패턴을 실시간 감시하고, 사기 및 자금세탁 위험을 빠르게 탐지한다. 특히 수천만 건의 거래 데이터를 AI가 초 단위로 분석하면서, 사람이 놓칠 수 있는 미세한 패턴까지 탐지해내는 것이 강점이다.
또 빗썸은 투자자 개개인의 거래 성향, 관심 종목, 투자 위험도를 학습해 맞춤형 투자 정보나 리포트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정보에 기반한 거래를 할 수 있도록 AI가 핵심 조력자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플랫폼 기업들이 AI를 적극 도입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사용자 경험(UX)을 혁신하고, 효율을 높이며,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제 AI는 플랫폼 서비스에 덧입혀져야 하는 ‘기능’이 아니라, 플랫폼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말한다. 특히 젊은 세대는 빠르고 맞춤화된 서비스를 당연히 요구하고, AI가 그런 수요를 충족시키는 가장 강력한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이제 AI는 대기업뿐 아니라 스타트업, 중소기업 플랫폼에도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 앞으로 AI의 기술적 진화와 더불어, 각 기업이 자신들의 비즈니스 모델과 얼마나 유기적으로 결합하느냐가 시장에서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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