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숙제‘성공적 IPO’...몸값 높이기 위한 수익성 증명 필요
금융소비자보호 실태 평가 미흡...ESG경영 역량 강화 과제
[소셜밸류=황동현 기자]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높이고 책임을 다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화두로 등장한 지 오래다. ESG 경영의 실행 여부에 따라 기업의 생존이 엇갈린다. ESG 경영은 또 CEO의 평가 잣대가 되기도 한다. 이에 소셜밸류는 기업 CEO들의 ESG 경영 철학을 살펴보고 실행 의지를 살펴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편집자주>
토스뱅크를 이끄는 이은미 행장이 2026년에도 키를 계속 잡게 됐다.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최초의 여성 행장으로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던 이 행장은 이번 연임을 통해 '성장'을 넘어 '완성' 단계로 토스뱅크를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그러나 연임의 기쁨도 잠시, 이 행장 앞에는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숙제가 놓여 있다.
토스뱅크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정윤모 위원장은 “이은미 대표가 지난 임기 동안 보여준 탁월한 경영 능력과 그 기반을 받치고 있는 성장성, 수익성, 영속성, 건전성 등 4가지 핵심 축이 토스뱅크를 도약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도 미래 비전을 바탕으로 조직을 이끌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최적의 리더십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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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은미 토스뱅크 행장/사진=토스뱅크 제공 |
이 행장의 지난 임기는 ‘내실 다지기’였다. HSBC, SC제일은행 등 유수의 금융사를 거친 재무 전문가 답게, 취임 당시 산적했던 적자 고리를 끊어내고 분기 흑자 기조를 공고히 했다. 특히 무리한 외형 확장보다는 여수신 균형을 맞추며 자본 효율성을 극대화한 전략이 이번 연임의 결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 ‘IPO 대어’의 꿈, 시장의 의구심을 뚫어라
이 행장 2기 체제의 가장 큰 숙제는 단연 상장(IPO)이다. 토스뱅크는 2026년 하반기를 목표로 상장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시장의 눈높이는 까다롭다. 최근 플랫폼 기업들의 밸류에이션(가치 평가)이 보수적으로 변한 상황에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를 넘어서는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보여줘야만 '몸값 제값 받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대출 포트폴리오의 다변화와 비이자 이익 확대라는 과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IPO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모회사 토스의 미국 상장 추진과 보조를 맞추면서 토스뱅크 역시 코스피 입성을 전제로 한 체제 고도화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 ‘포용 금융’과 ‘건전성’ 사이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인터넷 은행의 숙명인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유지와 연체율 관리 역시 이 행장의 발목을 잡는 가시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취약 차주들의 상환 능력이 떨어지자, 토스뱅크의 연체율 지표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약 35%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연체율은 1.07%,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15%대를 유지하고 있고 있는데 신용대출 비중이 높은 구조는 경기 변동에 취약한 만큼 장기·저위험 자산 확대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 금융소비자보호 실태 평가 미흡...ESG경영 역량 강화 과제
지난해 토스뱅크에서는 재무 조직 팀장급 직원이 약 28억원을 횡령하는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금융감독원의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에서도 ‘미흡’ 등급을 받은 바 있어 내부통제와 소비자 보호 체계 개선 필요성이 제기된다.
지배구조 문제도 남아 있다. 현재 토스뱅크는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이사회 독립성과 내부통제 책임 강화를 강조하는 흐름을 감안하면 사외이사 역할 확대와 감사위원회 독립성 보완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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