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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층액을 따라내고 SVF를 분리하는 과정/사진=연세사랑병원 제공 |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무릎 퇴행성 관절염이 상당 부분 진행된 65세 이상 환자에게 자가 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SVF) 주사치료를 시행한 결과, 2년 내 인공관절 수술로 전환한 비율이 약 1%로 나타났다. 고령 환자의 수술 부담을 줄이면서 자기 관절을 보존할 수 있는 비수술적 치료 선택지로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다.
연세사랑병원이 중기 무릎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추적한 결과, SVF 주사치료를 받은 65세 이상 관절염 3기 환자 100명 가운데 2년 이내 인공관절 수술로 전환한 환자는 약 1%로 조사됐다고 11일 밝혔다.
퇴행성 관절염 3기는 연골 손상이 상당 부분 진행돼 통증과 보행 장애가 심해지는 단계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 환자는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함께 앓는 경우가 많아 전신마취와 절개가 필요한 인공관절 수술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관절염이 일정 수준 진행된 환자라도 곧바로 수술을 선택하기보다 통증을 조절하고 자기 관절을 최대한 유지하는 보존적 치료를 먼저 고려하는 흐름이 확대되고 있다.
SVF 주사치료는 환자의 복부나 허벅지 등에서 지방 조직을 채취한 뒤 이를 원심분리해 얻은 기질혈관분획을 무릎 관절강 내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해당 분획에는 줄기세포를 비롯해 혈관세포와 면역조절세포 등 다양한 세포 성분이 포함돼 있으며, 염증 완화와 관절 내 환경 개선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자 본인의 조직을 활용하기 때문에 면역 거부반응 우려가 상대적으로 낮고, 절개 수술이 아닌 주사 방식으로 진행돼 신체적 부담이 비교적 적다는 점도 특징이다.
연세사랑병원은 이번 추적 결과가 SVF 치료를 받은 고령의 중기 관절염 환자에서 일정 기간 수술 전환을 늦출 가능성을 보여주는 자료라고 설명했다. 다만 관절염의 진행 정도와 통증, 보행 기능, 동반질환 등 환자별 상태에 따라 적합한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치료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은 “무릎 관절염 치료의 핵심은 환자가 통증 없이 자신의 관절을 얼마나 오래 사용할 수 있느냐에 있다”며 “이번 2년 추적 결과에서 확인된 수술 전환율 1%는 SVF 치료가 고령 환자의 수술 시기를 늦추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활용될 수 있는 치료 전략 중 하나임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말했다.
한편 연세사랑병원은 비수술적 관절 보존 치료뿐 아니라 말기 무릎 관절염 환자를 위한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도 시행하고 있다. 환자의 CT·MRI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술 전 컴퓨터 가상수술을 진행하고, 3D 프린터를 활용해 환자별 무릎 모형과 맞춤형 수술도구를 제작하는 ‘3D 시뮬레이션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이 대표적이다.
이 수술은 환자마다 다른 무릎 관절의 구조와 변형 정도를 사전에 분석해 뼈 절삭 범위와 인공관절 삽입 위치 등을 계획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수술 과정의 정밀도를 높이고 환자별 해부학적 특성을 반영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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