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슐커피’에 새롭게 도전…동서식품 활력 되찾고자 총력
의리있고 미담이 쏟아지는 따뜻한 동서식품으로 오래 남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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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누 온 더 테이블/사진=동서식품 제공 |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올해로 창립 56년째를 맞는 동서식품은 스테디셀러 ‘맥심’과 ‘카누’가 든든한 버팀목으로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커피의 대명사로 통하고 있다.
동서식품은 맥심과 카누를 바탕으로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 라인을 강화하면서 소비자들과 소통을 이어가는가 하면 사회 속에 더욱 단단하게 뿌리를 내려 가는 작업에도 열중하고 있다.
동서식품은 제품 광고 모델도 연을 깊게 맺는 ‘의리’가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안성기는 지난 1983년에 맥스웰하우스와 맥심 광고를 시작하면서 2000년대까지 20여 년 가까이 동서식품과 함께했다. 안성기커피라는 애칭과 함께 장수 모델의 원조로 자리매김하도록 했다. 이어 이나영과 원빈, 김연아, 공유 등이 10년 이상 많게는 20년 넘게 이나영커피, 연아커피, 공유커피 등으로 불리며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동서식품의 의리는 그동안 선임했던 대표자들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지난 2013년부터 2023년 초까지 10년간 동서식품을 이끈 이광복 대표는 1977년도에 엔지니어로 입사해 46년간 몸담아 온 정통 동서맨이었다. 일신상의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지난해 3월 새롭게 취임한 김광수 대표가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있다.
김 대표도 1985년 동서식품에 입사해 40여 년간 정통 동서맨으로 일하며, 커피믹스 맥심과 인스턴트 원두커피 카누의 성공적인 마케팅을 이끈 주역으로 큰 업적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김 대표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카페 카누’ 슬로건 등 깊고 진한 카피 문구로 커피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저력을 노하우로 삼아 ‘캡슐커피’에 새롭게 도전해 동서식품의 활력을 되찾겠다는 포부를 보이고 있다.
동서식품은 작년 2월 ‘카누 바리스타’를 선보였다. 카누 바리스타 커피머신 2종과 카누 바리스타 머신 전용 캡슐 8종, 타사 머신 호환 캡슐 6종으로 구성해 새롭게 선보였다. 지난해 11월까지 매출 59억원을 달성하며 원두커피 브랜드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0.42%를 기록해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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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누 바리스타 페블/사진=동서식품 제공 |
앞으로 동서식품은 팝업스토어나 맥심플랜트와 같은 브랜드 체험 공간 등 오프라인에서 소비자들과 가까운 소통을 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소비자들의 커피 취향과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신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동서식품은 오랜 기간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사회공헌활동도 지속해 왔다.
최근엔 백혈병 환아의 어머니가 동서식품에 대한 칭찬글을 올린 것이 화제가 됐다. 글 내용은 ‘백혈병 아이들은 음식 조절을 해야 하기 때문에 평상시 먹는 음식도 감염 위험이 있어 살균 소독이 필수’라며 ‘한 번 개봉한 음식은 2시간이 지나면 먹을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2월 말 동서식품 고객상담실에 전화해 코코볼과 콘푸라이트는 컵 제품으로 출시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8월 콘푸라이트 컵, 오곡 코코볼 컵, 오레오 오즈 컵 3종을 출시했다’고 했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동서식품은 ‘새해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아이가 잘 지내냐며 제품을 보내주셨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 글이 퍼지면서 동서식품의 소비자를 생각하는 마음이 제품으로 정성스럽게 묻어난다며 기업 이미지가 급상승했다.
동서식품은 도서 기증, 커피클래식과 맥심커피배 프로바둑대회 등 다방면에서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며 다양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먼저 어린이들을 위한 ‘꿈의 도서관’ 사업은 지난 2017년부터 도서를 기증하고 도서관 환경 개선을 위해 도움을 주고 있다. 매해 전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도서를 기증하며, 낡은 도서관 시설과 기타 교육 기자재들을 교체해 아이들의 독서 환경을 개선해 준다.
아울러 동서식품은 바둑 인구의 저변 확대와 국내 바둑 문화 발전을 위해 후원하고 있다.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자전을 통해 최고 바둑기사들의 치열한 승부를 엿볼 수 있게 하고 있다. 지난해 25회째 대회가 진행됐으며, 올해도 26회 입신최강자전이 치러질 예정이다.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클래식 음악 발전을 위한 문화예술 사회공헌활동인 ‘동서커피클래식’도 매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누적 관람객수 1만 6600여 명을 기록했으며, 이 음악회는 매번 만석을 이룰 만큼 인기 역시 뜨겁다. 코로나19로 공연을 못한 해에는 동서커피클래식 USB 앨범을 제작해 무료로 배포해 클래식 음악회의 명맥을 이었다.
이 밖에도 음악 꿈나무를 위한 ‘맥심 사랑의 향기’, 여성 신인문학 작가를 시상하는 ‘삶의향기 동서문학상’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동서식품은 커피믹스, 인스턴트 커피 리필, 포스트 시리얼 스탠드백 등 제품군에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녹색기술 인증을 받은 포장재를 사용해 친환경 경영도 적극 펼친다.
아울러 지난 1993년부터 ‘동서식품장학회’를 통해 경제적인 상황으로 학업을 지속하기 어려운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장학생으로 선발해 등록금과 생활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장학금을 받아 잘 성장해 아기 엄마가 된 사연이 올라와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2022년 ‘221시간의 기적’이라고 불린 경북 공화군 광산 매몰사고에서 구조된 두 명의 광부가 맥심 커피를 나눠 먹으며 버텼다는 소식에 맥심 커피 소비가 반짝 올랐던 적이 있다. 이토록 오랜 시간 속에 소비자들의 옆을 든든히 지켜주는 동서식품의 미담은 끊이지 않는다.
동서식품이 앞으로도 동반성장을 원하는 사회 속에 깊숙이 뿌리를 내리며 ‘의리’ 있고 ‘정’이 있는 기업으로 지속성장을 해갈지 지켜봐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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