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뉴욕오토쇼서 ‘북미 전략의 진화’ 입증

자동차·기계 / 최성호 기자 / 2025-04-17 13:57:11
美 언론 “디자인 완성도와 전기차 기술력 모두 돋보여”
하이브리드·픽업 강화, 현지화 전략 통했다
▲2025 뉴욕 국제 오토쇼 기아관 보도발표회 모습/사진=현대차 기아 제공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현대자동차가 16일(현지시간) 2025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신차 라인업을 대거 공개하며 북미 시장 공략의 의지를 분명히 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현대차가 더 이상 추격자가 아닌, 기준을 제시하는 브랜드로 올라섰다”며 기술력과 디자인 측면 모두에서 찬사를 보냈다.

특히 SUV, 픽업트럭, 전기차, 수소차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과 바디 타입을 아우르며 ‘전방위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이 미국 소비자와 전문가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평가다.

◇ 2026 팰리세이드, “현대차의 정점…럭셔리 SUV의 재정의”

이번 오토쇼에서 가장 주목받은 모델은 단연 2026년형 팰리세이드였다. 크기부터 실내 고급감, 파워트레인 구성까지 전면 개편된 이 모델은 MotorTrend, Car and Driver 등 주요 자동차 전문 매체로부터 “현대차가 미국 대형 SUV 시장에서 제시하는 새로운 기준”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무엇보다 ▲새 플랫폼을 기반으로 휠베이스 확장▲2열 독립 시트, 실내 디지털 클러스터 업그레이드 ▲XRT 오프로드 트림 및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최초 탑재, 미국 로드앤트랙(Road & Track)은 “현대차가 GMC·포드·쉐보레가 주도하는 북미 SUV 시장에서 ‘가성비 + 럭셔리’의 이중 포지셔닝을 통해 확실한 차별화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펠리세이드 모습/사진=현대차기아 제공

 

◇ 전기차 인스터, ‘작지만 강한’ 글로벌 EV 전략


현대차는 전기차 부문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소형 전기 SUV 인스터(Inster)가 세계 3대 자동차 상 중 하나인 ‘2025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전기차’로 선정되며, EV 분야에서도 기술력과 브랜드 이미지를 동시에 확보했다.

USA투데이는 “인스터는 도심형 EV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이상적인 패키지를 정확히 구현했다”며, 250마일 이상 주행 가능한 64kWh 배터리 ▲현대차 특유의 실내공간 활용 노하우 ▲직관적인 UI와 연결성 강화 등을 주요 장점으로 꼽았다.

특히 인스터는 유럽 시장과 북미 일부 도시 중심으로 “보급형 EV 전략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을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 2025 싼타크루즈, 픽업트럭 시장 재도전…“현지화 전략의 모범”

미국 시장 전용 모델인 2025년형 싼타크루즈도 이번 전시에서 주목받았다. 기존보다 더욱 각진 그릴 디자인과 트럭다운 실루엣으로 변화한 외관, 강화된 적재 기능, 실내 사양 개선 등 픽업 본연의 기능을 강조한 점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 새로운 2.5 터보 가솔린 엔진 ▲전자식 사륜구동 적용 (HTRAC 시스템)▲XRT 오프로드 트림 추가 현지 전문지 InsideEVs는 “싼타크루즈는 도시형 소비자를 겨냥했던 기존 전략에서 벗어나 ‘본격 픽업트럭’으로 노선을 전환한 시도가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에릭 왓슨 기아 미국법인 영업담당이 발표하는 모습/사진=현대차 기아 제공


◇ 美 언론 “현대차, 이제는 방향성까지 명확하다”

복수의 현지 언론은 이번 오토쇼를 통해 현대차가 단순한 외형 개선이 아닌, 전략적 방향 전환을 수행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분석했다.

Edmunds는 “현대차의 라인업은 이제 차세대 전동화·디지털화와 오프로드, 프리미엄 시장을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며, “가성비 중심 브랜드라는 인식을 넘어 **차별화된 감성 브랜드로의 전환이 본격화됐다”고 보도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이번 뉴욕 오토쇼는 현대차가 ‘기술’과 ‘시장 이해도’를 모두 갖춘 몇 안 되는 아시아 브랜드임을 미국 시장에 다시 한 번 증명한 자리였다”며 “향후 IRA 세제 혜택 확보와 현지 생산 체계가 병행된다면, 현대차는 GM·포드·도요타와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뉴욕 오토쇼를 통해 현대차는 단순한 신차 발표를 넘어, 북미 전략의 진화를 선명히 드러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디자인 완성도, 전기차 기술력, 오프로드·픽업 대응력, 북미 고객 라이프스타일 맞춤 전략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글로벌 3위 완성차 그룹’의 저력을 증명했다는 평가다.

앞으로 현대차가 미국 내 생산을 본격화하고 IRA 기준을 충족시키며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할 경우, 지금의 찬사는 수치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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