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새해 첫 수주 LNG선 4척…1.5조원

산업·기업 / 최연돈 기자 / 2026-01-06 13:19:52
미주 선사와 20만㎥급 계약 체결
초고압 친환경 선박 수주 이어가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회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친환경 선박 기술력을 앞세워 새해 첫 대형 수주에 성공했다. 글로벌 에너지 운송 시장에서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수주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미주 지역 선사와 초대형 LNG 운반선 4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총 1조 4993억원에 달한다. 해당 선박은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9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인도한 초대형 LNG 운반선/사진=HD현대중공업 제공

 

이번에 수주한 LNG 운반선은 20만㎥급으로, 길이 294.8m, 너비 48.9m, 높이 26.7m 규모다. 일반적인 17만4000㎥급 LNG선보다 더 많은 화물을 적재할 수 있어 단위당 운송 비용을 낮출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선박에는 고효율 축발전기와 LNG 재액화 시스템 등 최신 사양이 적용돼 연료 효율성과 운항 경쟁력을 동시에 높였다.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모두 고려한 설계로 글로벌 선사들의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2만 2,000세제곱미터(㎥)급 LCO₂운반선 ‘액티브(ACTIVE)’호/사진=HD현대중공업 제공

 

영국 조선·해운 전문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신규 LNG 프로젝트 개발과 노후 선박 교체 수요가 맞물리며 올해 전 세계 LNG 운반선 발주는 활발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러한 시장 흐름 속에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주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HD현대중공업은 최근 2만2000㎥급 액화이산화탄소(LCO₂) 운반선을 그리스 캐피탈 클린 에너지 캐리어스에 인도했다. ‘액티브’호로 명명된 이 선박은 2023~2024년에 수주한 LCO₂ 운반선 4척 가운데 첫 인도 물량이다.

 

이 선박은 영하 55도의 저온을 유지할 수 있는 저장탱크 3기를 탑재해 액화이산화탄소뿐 아니라 LPG, 암모니아 등 다양한 액화가스를 운송할 수 있다. 육상 전원공급장치와 질소산화물 저감장치, 내빙 설계 기술을 적용해 친환경성과 항해 안정성도 확보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친환경 선박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수주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D한국조선해양은 공시를 통해 올해 조선·해양 부문 수주 목표를 233억1000만달러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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