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청주에 19조원 첨단 패키징 승부수 "AI 메모리 거점 키운다"

산업·기업 / 최연돈 기자 / 2026-01-13 13:24:09
HBM 급증 대응 위해 P&T7 신규 투자 결정
전공정 연계·지역 균형 성장 고려한 중장기 전략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충북 청주에 대규모 첨단 패키징 신규 팹(Fab) 투자를 단행한다고 13일 밝혔다. HBM을 중심으로 한 AI 메모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생산 안정성과 공급망 효율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전략적 판단이다.

 

최근 글로벌 AI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AI 연산에 특화된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HBM의 연평균 성장률이 2025년부터 2030년까지 33%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선제적인 생산 인프라 확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해 첨단 패키징과 테스트 기능을 담당하는 신규 팹 ‘P&T7’ 투자를 결정했다.

 

▲SK하이닉스 신규 팹(Fab) P&T7 조감도 이미지/사진=SK하이닉스 제공

 

P&T7은 전공정에서 생산된 반도체 칩을 완성품으로 구현하고 최종 품질을 검증하는 핵심 시설이다. 첨단 패키징 공정은 전공정과의 물리적 거리, 물류 안정성, 운영 효율성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만큼, SK하이닉스는 국내외 여러 후보지를 검토한 끝에 청주를 최적지로 낙점했다.

 

P&T7은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약 7만 평 부지에 총 19조 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2026년 4월 착공해 2027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HBM 등 AI 메모리 생산에 필수적인 어드밴스드 패키징 역량을 집중적으로 확보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미 추진 중인 청주 M15X 팹과의 유기적 연계를 통해 청주는 SK하이닉스의 새로운 AI 메모리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전공정과 패키징 공정의 집적을 통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급증하는 AI 메모리 수요에도 보다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하이닉스의 청주 투자는 장기적 사업 전략과 산업 경쟁력 강화 기조 속에서 이어져 왔다. 회사는 2018년 청주 M15를 준공한 데 이어, 2024년에는 약 20조 원 규모의 차세대 D램 생산을 위한 M15X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기존 계획보다 앞당겨 2025년 10월 클린룸 오픈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번 P&T7 투자 역시 단기적인 비용 효율을 넘어, 국가 반도체 산업 기반과 지역 균형 성장을 함께 고려한 결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SK하이닉스는 지방 투자가 산업 생태계 전반에 미치는 파급 효과에 주목하며,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대규모 장기 투자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제도적 지원 환경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기업 투자 부담을 완화하고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정책 환경이 조성될 경우, 투자와 고용, 산업 경쟁력 측면에서 긍정적인 선순환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도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투자를 통해 AI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가 산업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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