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전장 협력' 가능성
23~24일 중국발전포럼 참석해 中 네트워크 강화
[소셜밸류=황동현 기자] 중국을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레이 쥔 샤오미 회장을 만났다. 이와 함께 퀄컴 최고경영자(CEO)와 중국 샤오미 전기차 공장도 찾는 등 전장 사업도 직접 챙기고 모습을 보이면서 업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회장은 오는 24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발전포럼(CDF)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중이다.
23일 시나닷컴 등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날 샤오미의 자동차공장에서 레이 회장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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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이 지난 22일 레이 쥔 샤오미 회장을 샤오미 전기차 공장에서 만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중국 샤오미 웨이보 캡처 |
이 회장과 레이 회장의 만남을 계기로 삼성전자와 샤오미의 미래 사업 협력이 강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샤오미의 경쟁사인 동시에 잠재적인 핵심 고객사다. 스마트폰과 가전 사업에서는 경쟁관계지만 샤오미가 전기차로 사업을 확장한 만큼 차량용 메모리반도체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배터리 등을 생산하는 삼성전자와 협력할 가능성이 있다. 이 회장과 레이 회장의 이번 회동 장소가 샤오미의 전기차 공장이란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단게 업계 시각이다.
샤오미는 지난해 첫 전기차 SU7를 출시해 중국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SU7 시리즈는 지난 한 해 13만6854대 인도됐다. 전기차 사업 진출 원년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성과다. 샤오미는 올해 전기차 인도 목표량을 기존 30만대에서 35만대로 높여 잡으며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판매량을 달성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회장은 중국 고위 당국자들이 글로벌 기업 대표들을 만나 직접 투자 유치에 나서는 중국발전포럼(CDF)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발전포럼은 중국 정부 싱크탱크인 중국발전연구재단(CDRF)이 2000년 시작한 고위급 연례 국제 포럼으로 중국 고위 당국자들이 글로벌 기업 대표들을 만나 직접 투자 유치에 나선다. 올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포함해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중국발전포럼의 주제는 '발전 동력의 전면적 발산, 세계 경제의 안정적 성장 공동 촉진'이다. 이 회장과 함께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등 글로벌 해외 재계 인사들이 참석하며 BMW, 벤츠, BNP파리바, 네슬레, 베인앤컴퍼니 등의 최고경영자들 역시 포럼을 찾았다.
이재용 회장이 중국발전포럼을 찾는 것은 2023년에 이어 2년 만이다. 2023년 이 회장은 중국 톈진에 있는 삼성전기 MLCC 공장을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하고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천민얼 당시 톈진시 서기와 면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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