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이재용 회장’ 등기이사 복귀 필요성 강조

경제일반 / 최성호 기자 / 2025-02-18 16:40:54
주총안건서 이재용 회장 등기이사 선임 빠져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18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열리는 삼성 준감위 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은 18일 기자들과 만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찬희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3기 준감위 정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를 통한 책임 경영을 조언하는 이유 중 하나는 지금 나오는 삼성에 대한 많은 의견을 전할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음 달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가 이번에도 불발됐지만,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등기이사 복귀가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짚은 것이다.

삼성전자가 이날 공시한 주총 안건에는 이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건은 포함되지 않았다.

국내 4대 그룹 총수 중 미등기임원은 이 회장이 유일하다.

준감위는 삼성이 현재 대내외적으로 위기 상황에 놓인 만큼 컨트롤타워 재건과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가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지배구조 개편을 핵심 과제로 추진하며 그룹 컨트롤타워 부활 등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또 "삼성 사외이사는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가진 분들로 구성돼 있다"며 "(이 회장이) 그런 분들과 직접 자주 소통하며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전면에 나서 지휘해 주길 바라는 그런 목소리들이 있기에 등기이사 복귀를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검찰의 대법원 상고'에 대해서는 "검찰도 많은 고민이 있겠지만 국가와 국민을 위해 용기 있는 선택을 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점에서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이어 "사법부를 전적으로 신뢰하며, 조만간 신속하고도 현명한 판결로서 경제인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을 만들어 주실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월3일 오후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그룹 경영권 승계 관련 부당합병·회계부정 의혹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 검찰의 상고, 이재용 회장 복귀 걸림돌

이재용 회장은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의혹' 사건과 관련해 1심·2심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3일 검찰이 상고를 결정하면서 사법리스크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등기이사 불발로 삼성의 컨트롤타워 재건 논의가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위원장은 "준감위 내부에서도 컨트롤타워와 관련해서는 통일된 의견을 내지 못할 정도로 여러 관점에서 평가가 되는 부분"이라며 "개인적으로는 여러 차례 말씀드렸듯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어떤 방식으로 만들고 이끌어갈지는 회사에서 많은 고려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재용 회장과 회동 여부'에 대해 "아직 따로 뵙진 못했지만, 다양한 의견들을 전달하며 많은 소통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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