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3.3조 베트남 LNG발전 사업자로 선정..."LNG 통합 모델 제시"

산업·기업 / 최연돈 기자 / 2026-02-19 10:49:56
응에안성 1.5GW 가스발전·25만㎥ LNG터미널·전용항만 건설
2027년 착공, 2030년 준공 목표…총사업비 23억달러
LNG 공급부터 발전까지 통합 밸류체인 수출 본격화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SK이노베이션은 총사업비 23억달러(약 3조3000억원) 규모의 베트남 ‘뀐랍 LNG 발전 사업’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베트남 중북부 응에안성 뀐랍 지역에 1500메가와트(MW)급 가스복합화력발전소와 25만㎥급 LNG 터미널, 전용 항만을 동시에 구축하는 초대형 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다. SK이노베이션은 2027년 착공해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베트남 응에안성 뀐랍 LNG 발전 사업 조감도/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은 베트남 국영 석유가스그룹(PVN) 산하 발전사 PV Power, 현지 기업 NASU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에 참여한다. 현지 발전 운영 경험을 보유한 파트너와 협업해 사업 안정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뀐랍 LNG 발전 사업은 2024년 최초 입찰에 한국·일본·카타르 등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한 가운데 예비심사를 통과한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1월 최종 사업자 선정 절차가 진행됐다.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LNG 포트폴리오와 발전 운영 역량을 결합한 통합 사업 모델을 제시해 사업자로 낙점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 발전소 건설을 넘어 LNG 공급부터 저장·발전까지 아우르는 통합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SK이노베이션은 북미·호주 가스전 등에서 확보한 LNG를 베트남 터미널로 운송해 발전 연료로 사용하는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료 수급 안정성과 가격 변동 대응력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완공 이후에는 인근 발전소 등에 가스를 공급하는 허브 터미널로 확대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사업 효율성 제고와 일정 단축, 안정적 에너지 공급 기반 마련이 기대된다. 이는 베트남 정부의 전력개발계획과도 부합하는 방향이다.

 

베트남은 최근 산업화와 인구 증가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석탄·수력 중심의 전원 구조로는 단기간 내 공급 확대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SK이노베이션은 LNG를 기반으로 전력 부족을 해소하고, 장기적으로 무탄소 전원 전환을 병행하는 단계적 로드맵을 제안해 왔다.

 

이와 함께 SK그룹은 ‘에너지-산업 클러스터(SEIC, Specialized Energy-Industry Cluster)’ 모델을 통해 LNG 발전소 인근에 AI 데이터센터·물류 허브 등 고부가 산업을 연계 육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안정적 전력 공급을 기반으로 지역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고용 창출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사업자 선정을 교두보로 베트남 내 추가 LNG 발전 및 터미널 사업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현재 연간 600만톤 규모인 글로벌 LNG 포트폴리오를 2030년까지 1000만톤으로 확대해 글로벌 LNG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사업자 선정은 통합 LNG 밸류체인 경쟁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사례”라며 “응에안성과 협력해 베트남 전력난 해소와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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