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구미에 ‘K-방산 수출 전진기지’ 구축

산업·기업 / 최연돈 기자 / 2025-11-25 11:06:48
2800억 들여 최첨단 생산시설 완공
국내 최대 규모 클린룸·물류로봇 도입
다기능레이다·전투체계 글로벌 공급 기반 강화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한화시스템이 경북 구미에 총 2800억원을 투입해 차세대 방산·전자장비 기술을 집약한 최첨단 생산시설을 완공했다. 글로벌 방산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기술·생산 역량을 대폭 강화해 ‘K-방산 수출 전진기지’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시스템 구미 신사업장 전경 이미지/사진=한화시스템 제공

 

한화시스템은 25일 구미 신사업장에서 손재일 대표이사와 경상북도·구미시 관계자, 국회·정부기관·군 주요 인사, 협력사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열었다. 새 사업장은 기존 1만3,630평(4만5천㎡)에서 2배 이상 확장된 2만7천평(8만9천㎡) 규모로 조성됐다.

 

이번에 준공된 신사업장은 핵심 기술 생산라인과 자동화 설비를 결합해 한화시스템의 주력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술혁신 거점’으로 평가된다. 회사는 구미사업장을 중심으로 국내 전력화 사업 대응은 물론, 중동·동남아 등 글로벌 안보 수요 증가에 맞춘 생산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신사업장 핵심인 1500평 규모의 클린룸은 국내 방산업계 최대다. 이곳에서 다양한 무기체계에 적용되는 전자광학 제품과 레이다 핵심부품이 생산된다. 해양연구소가 축적해 온 전투체계(CMS) 기술도 신사업장에 이어져 AI 기반 지능형 전투체계 고도화, 자동교전·자율항해·지능형 추진제어 등 함정 무인화 기술 개발의 ‘허브’ 역할을 맡게 된다.

 

구미 신사업장에서 생산될 다기능레이다(MFR)와 함정 전투체계는 한화시스템의 대표적 수출 품목으로, 최근 중동·동남아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UAE·사우디·이라크 등에서 천궁-II 다기능레이다 계약을 연달아 체결했으며, 필리핀 해군에는 총 13척의 함정에 탑재되는 국산 전투체계를 공급했다.

 

약 700평 규모의 자재관리실에는 물류로봇과 자동화 시스템이 도입됐다. 2만여 종 원자재 및 첨단 부품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생산 안정성과 공급 효율을 크게 높였다.

 

손재일 한화시스템 대표는 “구미사업장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모범적인 산업 모델이 될 것”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신사업장은 단순한 생산공장 확장이 아니라 K-방산의 지속 성장을 뒷받침할 전략적 거점”이라며 “최첨단 제조 역량을 토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위상을 더욱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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