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그룹 송영숙 회장, ‘임종윤·임종훈 사장’ 지분 프리미엄 붙여 매각 예고

인물·칼럼 / 소민영 기자 / 2024-03-26 10:58:00
송 회장 "두 아들 지분 해외자본 매각 막아보려 했다"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 고 임성기 회장 뜻 이을 승계자로 지목
▲송영숙 한미약품 그룹 회장/사진=한미약품그룹 제공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한미그룹 송영숙 회장이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를 앞두고 지난 25일 임종윤 사장과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을 해임한 데 이어, 두 아들들의 지분을 프리미엄을 붙여 매각하겠다고 예고했다.


26일 한미그룹에 따르면 송영숙 회장은 한미그룹의 미래가 결정될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를 앞두고, 임성기 회장의 유산인 한미그룹을 걷잡을 수 없는 혼돈으로 몰아간 두 아들에 대해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심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송 회장은 “해외자본에 지분을 매각하는 것을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했지만, 결국 두 아들의 선택은 해외 자본에 아버지가 남겨준 소중한 지분을 일정 기간이 보장된 경영권과 맞바꾸는 것이 될 것”이라며 “두 아들의 말 못할 사정은 그 누구보다도 내가 잘 안다”고도 했다.

송 회장은 “두 아들의 선택(해외 펀드에 지분 매각)에는 아마 일부 대주주 지분도 약속돼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1조원 운운하는 투자처의 출처를 당장 밝히고, 아버지의 뜻인 ‘한미가 한국을 대표하는 토종 기업으로 영속할 수 있는 길’을 찾으라”고 말했다.

이어 송 회장은 “‘송영숙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떠난다’고 했던 임성기의 이름으로, 나는 오늘 임주현을 한미그룹의 적통이자 임성기의 뜻을 이을 승계자로 지목한다”고 선언했다.

한편 한미사이언스는 오는 28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과 장녀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 모녀와 이에 반대하고 나선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장과 임종훈 한미그룹 사장 형제들의 날 선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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