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주총] 백종훈 금호석화 대표 “불확실한 환경 속 새로운 도약의 기회 만들겠다”

기획·연재 / 한시은 기자 / 2025-03-25 11:22:10
금호석화, 제48회 정기주주총회 개최
정기주주총회 모든 안건 원안대로 가결
박철완 전 상무, 주주제안 및 의결권 행사 無
“업계 위기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수행할 것”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25일 서울 본사 건물에서 제48회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주요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이사회 의장을 맡은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는 “어려운 환경 속 위기를 기회라고 생각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고도화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백종훈 대표는 “지난해 중국발 공급 과잉과 에너지·물류 비용 상승 등 석유화학 업계는 매우 힘든 한 해를 보냈지만 회사는 전사적인 원가 절감과 위기관리를 통해 연결 기준 매출 7조1550억원, 영업이익 2728억원을 달성하며 동종업계 대비 견조한 수준의 이익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25일 서울 금호석유화학 본사 건물에서 제48기 정기주주총회가 열렸다./사진=한시은 기자

 

이어 백 대표는 “핵심 사업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며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주력 제품인 NB-latex와 EPDM, MDI의 증설 투자를 완료했고, 전기차 시장 확대에 대응하고자 기존 범용 라인을 SSBR 생산 라인으로 전환하는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한 “글로벌 공급 과잉 지속과 트럼프 2기 출범으로 인한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은 우리 석유화학 산업의 생존과 지속가능성을 시험하는 과제가 될 것”이라며 “회사는 이에 굴하지 않고 ‘Act Ahead’라는 경영방침 아래 리스크를 선제 관리하며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내실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금호석유화학은 3대 성장전략으로 ‘친환경 자동차 솔루션 강화’와 ‘바이오/지속 가능 소재 확대’ ‘고부가 스페셜 티젠 전환 가속화’를 발표했다. 이러한 전략을 기반으로 기존 사업의 체질 개선과 신성장 동력 확보를 적극 추진해 회사의 성장이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25일 서울 금호석유화학 본사 건물에서 열린 제4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백종훈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아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한시은 기자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사내·외 이사 선임의 건을 포함한 5개 안건을 모두 가결했다. 사외이사로는 박상수 경희대학교 경영대학 명예교수와 권태규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 이지윤 화학물질관리협회 부회장이 재선임됐고, 민세진 동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가 신규 선임됐다.

신임 사내이사로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사장이 찬성률 97.4%로 선임됐다. 박준경 사장은 현재 회사 및 그룹 총괄 사장으로, 금호석유화학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한 산업 경영 및 영업 분야의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이날 주총에서는 박철완 전 상무 측의 주주제안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호석유화학 지분 9.51%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인 박 전 상무는 과거 세 차례 주주제안을 통해 경영권 분쟁을 일으킨 바 있다. 지난해 2월에는 행동주의 펀드인 차파트너스자산운용에 의결권을 위임해 이사진 진입과 자기주식 100% 소각 안건 통과를 시도했으나 모두 불발됐다.

최근 공시를 통해 박 전 상무와 차파트너스 측의 특수관계인이 해소됐음이 드러났다. 재계에서는 박 전 상무가 회사에 대한 경영권 분쟁을 도모할 수 있는 명분과 주체가 더욱 약화됐다는 것이 주된 평이다.

금호석유화학은 “기존 경영진에 대한 재신임을 비롯해 회사 측에서 선임한 사외이사가 주주들의 지지를 받으며 안정적인 기업 운영으로 업황 회복에 집중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직면한 석유화학업계 위기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