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하이닉스, 2분기 또 최대 실적 전망…AI 메모리 호황 지속

K-Biz. / 최연돈 기자 / 2026-06-07 11:04:33
증권가 "합산 영업이익 150조원 상회" 전망
D램·낸드 가격 상승에 HBM 수요 확대까지 겹쳐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호황이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분기에도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15곳의 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50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출하한 HBM4E 12단 제품/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71조7천347억원, 88조3천29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30%, 영업이익은 1천788% 증가한 수치다. 직전 분기 영업이익(57조2천328억원)과 비교해도 30조원 이상 늘어난 규모다.

 

삼성전자의 호실적은 반도체 사업이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들어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전사 영업이익의 약 95%를 차지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가 D램에서 약 60조∼70조원, 낸드에서 약 20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는 2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범용 D램 판매를 확대한 점도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역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는 범용 D램과 낸드 가격 상승, AI 추론 시장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가 지목된다. AI 시장의 중심축이 학습에서 추론으로 이동하면서 서버용 D램 등 범용 메모리 수요가 늘어난 영향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2분기 범용 D램과 낸드 가격은 전 분기 대비 각각 50% 이상, 70% 이상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공급자 우위 시장이 강화되면서 메모리 업체들의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 범용 D램 수익성이 HBM을 앞질렀지만, AI 수요 확대로 HBM 수요와 가격 상승세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일(현지시간) COMPUTEX 2026 현장에서 SK하이닉스 전시 부스를 함께 둘러보고 있는 최태원 회장과 젠슨 황 CEO/사진=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 역시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이 유력하다. 연합인포맥스 집계 결과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3조4천135억원, 64조3천195억원으로 추정됐다. 직전 분기 영업이익은 37조6천103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도 기존 최고치였던 1분기 약 72%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에서는 80%에 육박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장기 생산능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청주 M15X·P&T7,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미국 어드밴스드 패키징 공장 등에 대한 투자를 통해 생산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2일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6'에서 "메모리 병목현상은 2030년까지 계속될 전망"이라며 "향후 5년 동안 웨이퍼 기준 반도체 생산 능력을 2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