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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목) HD현대글로벌R&D센터에서 HD현대일렉트릭이 미국 텍사스 200MWh급 ‘루틸 BESS 프로젝트’에 대한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KBI그룹 박한상 부회장, 한국남부발전 김준동 사장, HD현대일렉트릭 김영기 사장, 알파자산운용 최준혁 대표/사진=HD현대일렉트릭 제공 |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HD현대일렉트릭이 북미에서 대규모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프로젝트를 따내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4일 경기도 분당 HD현대글로벌R&D센터에서 미국 텍사스 ‘루틸 BESS 프로젝트’의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 규모는 약 1,400억원이며, 200MWh급 전력거래용 배터리 저장 장치가 구축된다. 이날 행사에는 HD현대일렉트릭 조석 부회장, 김영기 사장과 함께 사업주인 한국남부발전 김준동 사장, 알파자산운용 최준혁 대표, KBI그룹 박한상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루틸 BESS 프로젝트는 텍사스 러널스 카운티에서 진행되는 전력거래 사업으로, 잉여 전력을 저장한 뒤 수요가 발생하면 전역에 공급하는 구조다. 한국남부발전과 알파자산운용, KBI그룹이 공동 추진하며 올해 3분기 착공, 2027년 3분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BESS는 높은 에너지 밀도와 모듈화 설치 편의성으로 전력 계통 안정화의 핵심 솔루션으로 꼽힌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BESS 시장은 2024년 250억 달러에서 2032년 1,14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번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지난 4월 텍사스 법인을 설립했다. 애플, 구글, 테슬라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세우며 전력 수요가 폭증하는 지역인 만큼,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투자와 함께 BESS 수요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기 사장은 “이번 수주를 기점으로 북미를 넘어 유럽 등 글로벌 BESS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며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확대에 기여하며 미래 전력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 10년간 누적 1.6GWh 이상의 맞춤형 ESS를 공급해 온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력기기와 ICT 솔루션 역량을 결합해 BESS를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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