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쿠폰 배포 과정에서 서버 오류로 가격 변동 발생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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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혜수를 앞세운 발란이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가격 꼼수 논란에 휩싸였다. |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배우 김혜수를 내세워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는 명품 전자상거래(e커머스) 업체 발란이 할인 판매를 한다면서 이전에 이미 가격을 인상해 꼼수 논란에 휩싸였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발란은 최근 유튜브 네고왕 방송을 통해 '최종 장바구니 가격'을 기준으로 '17%' 할인 쿠폰을 지급하는 내용의 할인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네고왕 할인이 시작되기 전 이미 상품의 가격을 인상했다는 내용의 글이 커뮤니티를 통해 전해졌다.
한 네티즌은 "이전 발란 장바구니에 담아놓은 구찌 숄더백에 17%를 할인받아 구매하려고 하니, 상품의 가격 자체가 이미 20만원 인상돼 있었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실제로 발란 회원가 기준으로 상품의 인상률은 1.7%에서 14.8%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평균적으로 해당 상품의 발란 회원가는 90만1100원에서 103만4500원으로 올랐다.
이에 따라 이런 상태에서 할인행사는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즉 명품 플랫폼이 병 주고 약 주는 행태를 보이며 꼼수 판매를 하고 있다며 "이게 명품 플랫폼 수준이냐"는 비판이 나온다.
이에 대해 발란 측은 이 당시 웹 및 애플리케이션 등 업데이트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해 생긴 일로 대응하고 있다. 할인행사를 하기 위해서는 엄청 준비과정을 하게 될 텐데, 하필이면 사고가 나서 발생한 일이라는 변명이다.
해당 이슈에 대해 발란 측은 공식 SNS계정, 네고왕 ‘발란’편 댓글, 앱 등을 통해 사과문을 공지했다. 발란 관계자는 “지난 28일 할인 쿠폰을 배포하는 과정에서 서버 오류로 가격 변동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다음날 29일 오후 12시부터 긴급점검 후 정상 운영 중에 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오류가 발생한 상태로 고객이 결제한 금액과 네고왕 17% 할인쿠폰이 적용된 금액 차액을 적립금으로 일괄 보상하거나 부분 취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네고왕 방송 댓글에는 최근에도 “꼼데가르송 티셔츠 가격이 낮에 7만 5000원에서 8만 3000원으로 올라 구매 전에 물어보니 가격 변동 사항은 상관 없다며 앵무새 답변만 늘어놓는다. 네고왕을 왜 하는건지 모르겠다”는 댓글이 달려 여전히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한편 발란은 지난달 프리미엄 골프 전문관의 거래액이 전월 대비 8배(717%) 성장했다고 3일 밝혔다. 같은 기간 구매 건수는 522% 늘었다. 주차별로는 4주차 구매 건수가 1만8000건으로 1주차 대비 3배 증가했고 거래액은 214% 상승했다.
회사 실적 성장세는 가파른데 일처리는 웬지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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