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석포제련소, ‘무방류(ZLD) 시스템’ 전국 지자체가 찾는 친환경 모델로 부상

산업·기업 / 최연돈 기자 / 2025-11-19 09:45:07
폐수 전량 재활용·낙동강 보호 실효성 입증
환경·산업 공존 사례 주목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영풍 석포제련소의 폐수 무방류(ZLD) 시스템이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친환경 제련소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석포제련소가 환경과 산업의 공존 모델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강원 영월군청 전략산업팀 관계자들이 ZLD 시스템 앞에서 석포제련소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 영풍 제공

 

영풍은 19일 강원 영월군청 전략산업팀 관계자들이 경북 봉화군 석포제련소를 방문해 ZLD 시스템을 직접 살펴봤다고 밝혔다. 영월군은 국가 핵심광물 텅스텐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추진 중인 첨단산업 핵심소재단지에 폐수 무방류 공공처리시설 도입을 검토하고 있어, 영풍의 기술력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취지로 방문이 이뤄졌다.

 

영풍은 2021년 약 460억 원을 투입해 세계 제련소 최초로 ZLD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는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단 한 방울도 외부로 배출하지 않고 전량 재처리해 공정에 다시 사용하는 설비로, 관련 특허도 취득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88만㎥의 공업용수를 절감하며 낙동강 수자원 보호와 수질오염 방지 등 자원순환형 공정의 구축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ZLD 도입 이전에도 석포제련소는 법적 기준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정화된 폐수를 배출해왔지만, ZLD 시스템 도입 이후에는 배출 자체가 완전히 사라졌다. 그 결과 제련소 상·하류 수질 측정망에서는 주요 오염물질이 검출 한계 미만 혹은 기준치 이하로 나타나고 있으며, 멸종위기종 1급 수달의 서식 확인이 이어지는 등 환경 개선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석포제련소의 ZLD는 다른 지자체들에서도 연이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한 광역자치단체 공무원들이 ZLD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으며, 2023년에도 2차전지 산업단지를 추진하는 또 다른 지자체 관계자들이 견학에 나서는 등 벤치마킹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영풍은 ZLD를 포함한 환경개선 투자에도 공격적이다. 2019년 ‘환경개선 혁신계획’ 이후 지난해까지 약 4,400억 원을 투입해 수질·대기·토양 등 전 부문의 환경 개선을 진행했으며, 매년 1,000억 원 수준의 추가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제련소 습식공장 하부 약 1만7,000평에는 콘크리트·내산벽돌·라이닝으로 구성된 3중 차단시설을 구축했고, 외곽 3km 구간에는 지하수 확산방지시설을 설치해 오염물질 유출을 원천 차단했다. 현재는 하루 450톤의 지하수를 정화해 공업용수로 재활용 중이다.

 

영풍 관계자는 “ZLD 시스템은 폐수를 완전히 재활용함으로써 지역 수계를 보호하고 자원순환을 실현하는 핵심 기술”이라며 “앞으로도 환경과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모범 사례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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