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 수주 42억달러 정조준 '미국 초고압 변압기로 성장 가속'

산업·기업 / 최연돈 기자 / 2026-01-06 09:33:40
2026년 매출 4조3500억원 목표
미국서 765kV 변압기 986억원 수주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HD현대일렉트릭이 2026년 수주와 매출 목표를 제시하며 글로벌 전력기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친환경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 흐름 속에서 생산능력 확충과 사업 다변화를 통해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6일 공정공시를 통해 2026년 수주 목표를 42억2200만 달러, 매출 목표를 4조3500억원으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목표 대비 각각 10.5%, 11.8% 증가한 수준이다.

 

▲HD현대일렉트릭 울산 사업장 전경 이미지/사진=HD현대일렉트릭 제공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전동화 중심의 친환경·고효율 전환 가속화, 에너지저장장치 도입 확대 등으로 글로벌 전력 인프라 확충이 이어지면서 전력기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러한 흐름을 바탕으로 변압기와 배전, 회전기 등 전 사업 영역에서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해 HD현대일렉트릭은 대규모 신·증설이 진행 중인 생산 거점의 조기 전력화에 나선다. 울산과 미국 변압기 공장 증설을 적기에 완료하고, 생산성 향상을 위한 공법 고도화와 숙련 기술 인력의 사전 양성,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병행할 계획이다. 상반기 본격 가동을 앞둔 청주 배전캠퍼스의 자동화 시스템도 조기 안정화와 고도화를 추진한다.

 

시장 확장과 사업 다변화 전략도 강화한다. 배전 분야에서는 신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현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외 판매 채널을 다변화한다. 회전기 부문에서는 선박용 축발전기와 대용량 드라이브 패키지, 10MW급 대형 전동기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HD현대일렉트릭은 이날 미국 내 최대 송전망 운영 전력 회사와 765kV 초고압 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수주 금액은 986억원 규모로, 제품은 2028년까지 최종 인도될 예정이다.

 

앞서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9월 미국 텍사스 최대 전력 회사와 2778억원 규모의 765kV 초고압 변압기 및 리액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수주로 미국 내 765kV 송전망 프로젝트를 연이어 확보하며 초고압 변압기 분야에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는 평가다.

 

765kV 초고압 변압기는 미국 내 최고 전압 사양으로, 고난도 설계와 제작 역량, 엄격한 품질 관리 체계가 수주 경쟁력의 핵심으로 꼽힌다. 특히 이번 계약은 제한된 소수의 유틸리티 기업만 운영하는 초고압 기간 송전망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례로, 향후 관련 프로젝트 추가 수주를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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