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안두릴과 손잡고 첫 자율 무인수상함 건조 착수

산업·기업 / 최연돈 기자 / 2025-11-23 08:58:21
자율운항·AI 임무수행 기술 결합
글로벌 유무인 복합체계 시장 정조준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HD현대가 미국 AI 방산기업 안두릴(Anduril Industries)과 손을 잡고 자율 무인수상함(ASV) 시장 공략에 나선다. 차세대 무인 함정을 앞세워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방산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최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HD현대중공업 주원호 사장(사진 왼쪽)과 안두릴 팔머 럭키 공동 설립자가 ASV 설계 및 건조계약을 체결하고 있다./사진=HD현대 제공

 

HD현대는 안두릴과 ASV의 설계, 건조 및 AI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계약식은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진행됐으며, HD현대중공업 주원호 사장과 안두릴 공동설립자 팔머 럭키(Palmer Luckey)가 참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본격 추진된다. HD현대는 현재 개발 중인 선박 자율운항 기술 등 핵심 AI 솔루션을 공급하고, 안두릴은 자율 임무 수행 시스템을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첫 시제함의 개발과 건조를 2026년까지 완료해 미국 및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HD현대 정기선 회장은 지난 10월 CEO 서밋 퓨처테크포럼에서 “AI 방산 분야의 혁신 기업 안두릴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며 “양사의 기술이 결합되면 해군 작전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꿀 차세대 무인 함정이 탄생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시장 전망도 밝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무인 수상정 시장은 2022년 9억2,000만 달러에서 연평균 11.5% 성장해 2032년 27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계약식에서 HD현대중공업 주원호 사장은 “한국과 미국 방산업체가 힘을 합쳐 함정을 공동 개발하는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AI 방산 기업과 조선소가 협력해 전 세계 해군이 추진 중인 유무인 복합체계 도입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안두릴 팔머 럭키 공동설립자는 “HD현대 울산 조선소에서 첫 ASV를 건조하게 돼 기쁘다”며 “향후 미국·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HD현대와 협력을 확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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