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美 비거 마린과 손잡고 한·미 조선 협력 본격화

산업·기업 / 최연돈 기자 / 2025-08-26 09:01:23
해군 지원함 MRO부터 상선·특수선 건조까지 확대…“美 조선업 재건 기여”
▲삼성중공업이 25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이 열린 미국 워싱턴 DC에서 비거 마린 그룹(Vigor Marine Group)과 전략전 파트너십(MOU)를 체결했다. (왼쪽부터)김정관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프란체스코 발렌테(Francesco Valente) 비거마린그룹 대표이사, 하워드 러트닉(Howard Lutnick) 미국 상무부 장관./사진=삼성중공업 제공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삼성중공업이 미국 조선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한·미 조선 협력의 물꼬를 텄다. 해군 지원함 유지·보수·정비(MRO)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것은 물론, 향후 상선·특수선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해 미국 내 조선업 재건에 기여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중공업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비거 마린 그룹(Vigor Marine Group)과 전략적 파트너십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 프란체스코 발렌테 비거 마린 그룹 대표이사 사장 등 양국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비거 마린 그룹은 미국 오리건·워싱턴·캘리포니아·버지니아 등 4개 주에 해군 인증 도크와 가공공장, 수리 서비스 인프라를 보유한 MRO 전문 조선사다. 이번 협력으로 삼성중공업은 조선·해양 분야의 첨단 기술과 최적화된 설비,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美 해군 및 해상수송사령부(MSC)의 MRO 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MRO 사업 협력을 시작으로 상선과 특수선 공동 건조까지 협력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특히 미국 파트너 조선소와의 공동 건조 모델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추가적인 현지 파트너 확보도 검토 중이다.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는 “미국 대표 MRO 조선사와 협력하게 돼 뜻깊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상선·지원함 건조까지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프란체스코 발렌테 비거 마린 그룹 대표이사 역시 “삼성과의 파트너십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MRO 역량을 확대하고 미국 상선 건조 기회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협력으로 미국 내 조선 기자재 클러스터 조성, 숙련공 및 선원 양성 트레이닝 센터 운영 등 소프트 경쟁력 확산에도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동남아 등 해외 조선소와의 공동 건조 사업도 지속 확대하며 글로벌 조선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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