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증시, 올해 나스닥 29% 다우 13% 상승 "내년엔 변동성 커질 것"

기획·연재 / 김완묵 기자 / 2025-01-01 07:17:24
빅데이터 분석기업 팔란티어, 연간 상승률이 350% 달해
인텔은 올해 60% 이상 폭락하며 56년 역사상 최악의 한 해
▲미국 뉴욕증시는 31일(현지시간) 3대 지수가 하락세를 기록하며 차분한 마무리를 했다. 사진은 뉴욕증시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 및 반도체지수가 2024년 폐장일에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내며 마감했다. 이날 이들 지수는 3거래일 연속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장 초반 상승세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연말 휴가철을 맞아 뚜렷한 재료가 없는 상태서 차익실현 매물이 지속 출현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3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51포인트(0.07%) 하락한 42,544.22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5.31포인트(0.43%) 하락한 5,881.63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75.99포인트(0.90%) 떨어진 19,310.79를 마크하며 장을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46.57포인트(0.93%) 하락한 4,979.93을 나타내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0.7% 하락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2.3%, 마이크로소프트 0.7%, 아마존닷컴 0.8%, 메타 0.9%, 테슬라 3.2%, 구글의 알파벳 1.0%, 브로드컴 1.5%, 넷플릭스 1.0%, AMD 1.3%, ARM이 2.0%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2시 30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28%포인트(2.8bp) 상승한 4.573%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14%포인트(1.4bp) 내린 4.240%를 가리키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S&P 500 지수는 2024년 들어 이날까지 연간 수익률 23.3%를 기록했다. S&P 500지수는 2023년에도 24.2%의 연간 수익률을 보인 바 있다. 2023∼2024년 2년간 수익률은 무려 53%에 달했다. 정보기술(IT) 강세장이 펼쳐지던 1997∼1998년 66% 수익률 이후 가장 높은 2년간 성과다.

 

다우지수는 2024년 들어 12.9% 상승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8.6% 상승률을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올해 57번이나 역대 최고치로 하루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47회, 나스닥 지수는 38회였다.

 

S&P500 지수에 속한 종목 중 올해 가장 상승률이 높았던 주식은 빅데이터 분석기업 팔란티어로 연간 상승률이 350%에 달했다. 그 뒤를 이어 텍사스 기반 전력공급업체 비스트라에너지가 262%,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의 총아 엔비디아가 178%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올해를 화려하게 보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에 크게 기여해 차기 정권 실세로 떠오르면서 테슬라 주가도 올해 들어 62% 급등했다.

 

나스닥100 지수에 속한 종목 중에선 모바일 광고 서비스 제공회사 앱러빈이 700% 이상의 기록적인 상승률로 1위를 찍었고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370% 이상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반면 인공지능 및 반도체 관련주가 휩쓸었던 올해 주요 기업 중 처절한 패배를 맛본 곳도 있다. 인텔은 올해 주가가 60% 이상 폭락하며 56년 역사상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이번 달만 해도 주가가 약 17% 급락하면서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는 불명예 퇴진을 하게 됐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벌 수석 투자전략가는 "증시가 고평가됨에 따라 2025년 들어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투자자들이 추가적인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마감 무렵 88.8%를 기록했다. 연말 연휴 기간을 맞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무뎌지면서 전날과 큰 차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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