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뉴욕증시, ASML 패닉 벗고 엔비디아 순풍에 다우 0.8% S&P 0.5% 상승

기획·연재 / 김완묵 기자 / 2024-10-17 06:29:25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AI 관련주가 ASML 충격을 흡수한 양상
시장을 지탱한 또 다른 요소는 기술 업종을 제외한 기업들의 호실적
▲미국 뉴욕증시는 16일(현지시간) ASML 충격으로 야기된 패닉에서 벗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사진은 뉴욕증시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우량주 중심의 다우지수를 중심으로 전날의 패닉에서 벗어나 상승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이에 3대 지수와 반도체 지수가 모두 견조한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37.28포인트(0.79%) 오른 43,077.70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7.21포인트(0.47%) 높은 5,842.4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1.49포인트(0.28%) 상승한 18,367.08을 나타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10.65포인트(0.21%) 상승한 5,155.86을 마크하며 장을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3.1% 상승한 것을 비롯해 브로드컴 0.4%, 테슬라 0.8%, ARM이 1.2%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에 비해 애플은 0.8%, 마이크로소프트 0.6%, 아마존닷컴 0.4%, 메타 1.6%, 구글의 알파벳이 0.1%, AMD 0.3%, 넷플릭스가 0.5%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24%포인트(2.4bp) 하락한 4.014%를 가리키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23%포인트(2.3bp) 내린 3.933%를 기록하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반도체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강보합으로 마감하면서 전날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이 촉발한 충격이 일단은 진정되는 모습이었다.

 

개장 직후 초반 나스닥 지수는 0.5%, 필라델피아 지수는 0.3% 떨어지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전날 16% 급락했던 ASML은 이날도 6% 넘게 떨어지며 시장의 실망 매물에 밀려났다. 하지만 다른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관련주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유지되면서 지수는 탄력을 얻었고 주요 주가지수는 결국 플러스로 전환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3.13% 뛰었고 TSMC와 브로드컴도 강보합을 기록했다. Arm은 1%,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4% 넘게 상승했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AI 관련주가 ASML 충격을 흡수한 양상이다.

 

시장을 지탱한 또 다른 요소는 기술 업종을 제외한 기업들의 호실적이었다. 모건스탠리는 3분기 실적이 골고루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가 6.5% 뛰었다. 사상 최고치도 경신했다. 유나이티드항공 또한 예상보다 나은 3분기 실적과 함께 4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낙관적으로 제시하면서 주가가 12% 넘게 급등했다. 반면 노바백스는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코로나19와 독감을 합한 백신과 단독 독감 백신에 대해 임상 승인을 보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19% 넘게 폭락했다.

 

미국 증시의 우량 기업들은 3분기에도 전반적으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에 속한 기업 중 약 50곳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그중 79%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UBS는 이날 투자 노트에서 "S&P500지수에서 아직은 돈을 뺄 때가 아니지만 강력한 대차대조표와 일관된 수익을 창출하는 양질의 기업에 선택적으로 집중해야 한다"고 권했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 수석 투자 전략가는 "보통 선거 연도의 9월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플러스 수익률이었다"며 "그럴 경우 일반적으로 10월도 마이너스인 경우가 많았으나 올해는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의 지난달 수입물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국 노동부는 9월 수입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12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1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마감 무렵 5.8%를 기록했다. 전날 마감 무렵 수치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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