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는 전장 대비 2.61달러(3.53%) 오른 배럴당 76.57달러에 거래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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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서 10일(현지시간) 미국이 러시아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하면서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동반 급등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미국 텍사스에 있는 원유 저장 시설/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10일(현지시간) 미국이 러시아 석유산업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하면서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동반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먼저 뉴욕 유가는 미국이 러시아 석유산업에 대해 공격적인 제재에 나서면서 급등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2.61달러(3.53%) 오른 배럴당 76.5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로써 WTI는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게 됐다. 최근 3주 동안 WTI는 7.11달러(10.24%) 올랐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이날 3월 인도분 가격이 전장 대비 2.84달러(3.69%) 상승한 79.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드유는 한때 8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국제 유가 급등은 미국의 러시아 제재 때문이다. 미국 재무부와 국무부는 이날 러시아 에너지 회사인 가즈프롬 네프트와 수르구트네프테, 그리고 이들의 자회사에 대해 제재를 가한다고 발표했다. 그간 제재를 피해 러시아 원유를 나른 선박 183척도 대상이다. 러시아 내 선박 보험회사와 몇몇 관료, 트레이더 등의 이름도 올랐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성명에서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잔혹하고 불법적인 전쟁자금을 지원하는 러시아 주요 수입원에 대해 광범위한 조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조치는 러시아의 석유 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해운 및 금융 지원 등 러시아 석유 무역과 관련된 제재 위험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제재로 그간 러시아의 원유를 수입하던 중국과 인도 등은 중동으로 방향을 돌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즈호증권의 에너지 선물 부문 매니징디렉터 밥 야거는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한 인도와 중국 정유업체가 중동에서 원유를 얻기 위해 애쓰게 될 것이라는 인식이 석유 시장에 있다"고 전했다.
래피단 에너지그룹의 사장인 밥 맥널리는 "바이든 행정부는 더욱 강력한 에너지 제재를 선택했다"면서 "이는 제재 위험에 대해 특히나 안주한 석유 시장을 사로잡았다"고 진단했다. BOK파이낸셜 증권의 데니스 키슬러 수석 부사장은 시장이 점점 더 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아무도 여기서 숏 포지션을 취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원유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0일 취임할 경우 미국의 이날 조치가 철회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천연가스 가격은 3거래일 연속 오르는 가운데 거의 천정부지 수준으로 치솟았다. 한국시간 11일 오전 5시 24분 현재 2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275달러(7.43%) 급등한 3.976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10일 오전 6시 24분 현재 2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52달러(1.42%) 상승한 3.703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지난 9일 오전 5시 15분에는 2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217달러(6.29%) 급등한 3.666달러를 마크하고 있었다. 앞서 8일 오전 5시 43분 현재 2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240달러(6.54%) 급락한 3.432달러를 나타내고 있었다.
이에 앞서 7일 오전 4시 48분에는 2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344달러(10.26%) 급등한 3.698달러를 마크하고 있었다. 지난 4일 오전 5시 37분 현재 2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295달러(8.06%) 급락한 3.365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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