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닷컴 0.2%, 메타 1.7%, 구글의 알파벳 0.4%, 넷플릭스 0.5%,
AMD가 3.5% 하락 이에 비해 테슬라는 3.3%, ARM이 3.0%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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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는 13일(현지시간) 반도체 기업인 브로드컴의 폭등세에 힙입어 나스닥지수가 소폭 상승하고 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미국 국채금리가 인플레 우려로 연일 상승하는 가운데 3대 지수가 2거래일 연속 조정국면을 보이고 있다. 다만 반도체지수가 브로드컴의 24% 폭등에 3% 넘는 급등세를 보이면서 나스닥지수가 장 후반 들어 소폭 상승 반전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후 3시 1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1포인트(0.14%) 하락한 43,853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포인트(0.01%) 상승한 6,05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9포인트(0.10%) 상승한 19,922를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174포인트(3.51%) 급등한 5,157을 가리키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0.03% 하락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2.3%, 마이크로소프트 0.4%, 아마존닷컴 0.2%, 메타 1.7%, 구글의 알파벳 0.4%, 넷플릭스 0.5%, AMD가 3.5% 하락하고 있다. 이에 비해 테슬라는 3.3%, ARM이 3.0% 상승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는 3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다. 오후 들어 상승폭이 커졌다. 현지시간 오후 2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75%포인트(7.5bp) 상승한 4.399%를 기록하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55%포인트(5.5bp) 오른 4.241%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6.49포인트(0.04%) 오른 43,930.61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70포인트(0.09%) 상승한 6,056.9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0.76포인트(0.26%) 상승한 19,953.60을 나타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특별한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시장은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 실적과 주가 급등세에 주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브로드컴은 전날 장 마감 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급증했으나 시장 예상에는 못 미쳤다. 그러나 순이익이 23% 늘며 주당순이익(EPS) 1.42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1.38달러)를 웃돌았다. 특히 인공지능(AI) 부문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2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기대를 안겼다. 브로드컴 주가는 전일 대비 21% 이상 급등한 219달러선에 거래를 시작했으며 현재는 24%가 오른 채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1조 달러를 돌파했다.
고급 가구 및 인테리어 소품 소매기업 RH는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하회했으나 연간 매출 전망치를 6.8~7.2% 범위로 상향 조정한 후 주가가 14% 이상 뛰었다. 온라인 스포츠 베팅업체 펜 엔터테인먼트는 JP모건이 향후 성장 경로에 대한 기대를 보이며 투자등급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높이자 주가가 3% 가까이 올랐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11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상승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투자회사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 분석가 폴 히키는 "1999년 이후 '13일의 금요일'에 S&P500은 평균 0.4% 상승했으며, 해당 일의 62%가 상승세를 기록했다"며 "역사적으로 볼 때 '13일의 금요일'은 시장에 그리 불운한 날이 아니었기 때문에 긍정적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12월 들어 S&P500이 소폭 오르기는 했으나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보다 많았던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 와중에도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이달 들어서도 수차례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애플·알파벳·테슬라·아마존·메타가 사상 최고가를 잇따라 경신하면서 대형 테크주에 다시 매수세가 몰렸었다.
일각에서는 "대선 후 랠리로 인해 증시가 고평가돼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으나 일부 월가 분석가들은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버투스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 수석 시장전략가 조 테라노바는 "우리는 낙관적인 것이지, 행복감에 도취돼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제 투자자들은 시장 전체 상승을 기대하기보다 특정 업종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준이 다음 주 열리는 12월 FOMC에서 금리를 25bp 추가 인하할 확률은 96.9%, 현 수준(4.50~4.75%)에서 동결할 확률은 3.1%로 반영됐다.
국제 유가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70% 오른 배럴당 71.21달러, 브렌트유 내년 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43% 높은 배럴당 74.4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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