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3.6%, 구글의 알파벳 0.7%, AMD가 0.7% 하락 이에 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0.1%, 브로드컴 1.7%, 넷플릭스 0.3%, ARM이 0.6%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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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는 16일(현지시간) 하루 만에 소폭의 조정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국채금리가 이틀 연속 내리는 가운데서도 3대 지수가 전일 강한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이 출현하며 소폭 하락하고 있다. 전날 3대 지수가 모두 두 달여 만에 '최고의 날'을 보냈으나 이내 열기가 식은 셈이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후 2시 5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51포인트(0.12%) 내린 43,170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포인트(0.09%) 밀린 5,94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90포인트(0.46%) 낮은 19,421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56포인트(1.10%) 상승한 5,210을 가리키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3.6% 떨어진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0.5%, 아마존닷컴 0.9%, 메타 0.3%, 테슬라 3.6%, 구글의 알파벳 0.7%, AMD가 0.7% 하락하고 있다. 이에 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0.1%, 브로드컴 1.7%, 넷플릭스 0.3%, ARM이 0.6% 상승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2시 3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61%포인트(6.1bp) 하락한 4.592%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34%포인트(3.4bp) 내린 4.230%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07.07포인트(0.25%) 내린 43,114.48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50포인트(0.13%) 밀린 5,942.4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2.76포인트(0.27%) 하락한 19,458.47을 나타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재무장관 지명자인 스콧 베센트의 '입'을 주시하고 있다. 베센트가 이날 연방 상원 재무위원회의 인준 청문회에서 신임 행정부의 관세·달러·기타 경제 정책들에 대해 어떤 말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려 있다.
아울러 신규 경제지표와 대형 은행들의 실적 보고서를 분석하느라 분주하다. 이날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12월 소매판매는 7292억 달러로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0.6%↑)를 밑도는 수치다. 다만 11월 증가폭이 기존 0.7%에서 0.8%로 상향 조정되면서 기저효과가 발생해 12월 소매판매는 실제 시장 예상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5~11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1만7천 명으로, 직전주보다 1만4천 명 늘었다. 시장 예상치(21만 명↑)를 상회하며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전날 대형 은행들이 포문을 연 4분기 기업 실적 발표도 계속됐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모두 시장 예상을 웃도는 호실적을 내놓았다. 그러나 모건스탠리 주가는 3%대 상승한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 가까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최대 건강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주당순이익(EPS)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매출이 기대에 못 미친 실적 보고서를 내놓은 후 주가가 5% 이상 미끄러졌다. 유나이티드헬스는 다우지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종목이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 생산업체 TSMC(대만반도체제조회사)는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해 주가가 4% 이상 뛰었다. 이에 따라 관련 종목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 KLA, 램리서치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팩스셋에 따르면 이날까지 4분기 실적 보고를 마친 기업의 77%가 시장 기대를 뛰어넘었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이날 경제매체인 CNBC에 출연해 "인플레이션은 제자리로 돌아오는 중이다. 인플레 지표가 지금 수준이면 상반기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며 "데이터가 좋다면 올해 3~4회 금리 인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6월까지 현행 기준금리(4.25~4.50%)를 그대로 유지할 확률은 31.3%로, 전일 같은 시간대보다 1.1%포인트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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