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는 전장 대비 1.53달러(2.42%) 내린 배럴당 61.62달러에 거래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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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서 15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의 핵합의가 근접한 것으로 알려지며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동반 급락했다. 텍사스에 있는 원유 저장 시설의 모습/사진=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15일(현지시간)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동반 급락했다. 이란과 미국의 핵협상이 긍정적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제기돼 공급 우려가 제기된 때문이다.
먼저 뉴욕 유가는 미국과 이란 간 핵 합의 가능성이 부상하면서 공급 과잉 우려가 불거져 큰 폭으로 하락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53달러(2.42%) 내린 배럴당 61.6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이날 7월 인도분 가격이 전장 대비 1.56달러(2.36%) 하락한 배럴당 64.53달러에 마감했다. WTI와 브렌트유는 이틀 연속으로 동반 후퇴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중동을 순방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과 장기 평화를 위한 매우 진지한 협상을 하고 있다"면서 "이란과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란 최고지도자의 고위 보좌관도 "경제 제재 해제를 조건으로 한 핵 합의 체결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히며 시장에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이란과 핵 합의가 성사될 경우, 이란은 무기급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고 국제사회의 감시를 받는 조건으로 경제 제재가 해제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란의 원유 수출량은 하루 최대 100만배럴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PVM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핵 합의 소식이 유가 약세의 핵심 요인"이라며 "이란의 원유 수출 증가가 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만, OPEC+가 원유 공급 확대 계획을 조절할 가능성이 있어 충격은 완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는 최근 몇 달간 원유 공급을 꾸준히 늘려왔다. OPEC+는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사우디아라비아 주도로 하루 41만1천배럴의 증산을 결정한 바 있다.
이란 경제는 2018년 미국이 핵 합의에서 탈퇴한 이후 극심한 어려움을 겪어왔다. 수년간 이어진 대규모 시위와 통화 가치 폭락, 생활비 급등에 더해 중동 내 주요 우방인 시리아 아사드 정권 붕괴와 헤즈볼라 고위 지도부 암살로 외교적 고립이 심화됐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과거 미국과의 협상에 반대 입장이었으나, 정부 고위 인사들의 설득 끝에 입장을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 하면 천연가스 가격은 4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한국시간 16일 오전 4시 40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6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45달러(4.15%) 급락한 3.347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지난 15일 오전 4시 50분에는 미국 뉴욕에서 6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74달러(4.77%) 급락한 3.473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에 앞서 14일 오전 4시 46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6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14달러(0.38%) 하락한 3.632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앞서 13일 오전 4시 43분에는 미국 뉴욕에서 6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37달러(3.61%) 하락한 3.658달러를 나타내고 있었다. 지난 10일 오전 4시 30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6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83달러(5.09%) 급등한 3.775달러를 마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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